성추행 여배우 측, 조덕제 소속사 대표와의 녹취록 공개…"허위사실 무차별 유포"

입력 2017-11-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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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투데이DB)

배우 조덕제로부터 영화 촬영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배우 A 씨 측이 이번엔 조덕제 소속사 대표의 주장에 반발했다.

여배우 A 씨 측은 23일 "성폭력 가해자인 조덕제의 소속사 대표이자 피해자 여배우의 전 소속사 대표이기도 했던 B 대표가 사실무근의 허위사실을 무차별적으로 언론에 유포해 피해자의 인격과 이미지를 불순한 의도로 훼손시키고 험담하는 수준을 넘어서 무차별적 인신 공격이 비도덕적인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배우 A 씨 측은 "조덕제 측은 조덕제가 저지른 '영화계 선폭력 사건'의 의미있는 첫 사례의 시점에서 국민들에게 사실을 왜곡해 거짓으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며 사건이 발생한 당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 안에서 벌어진 대화 내용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피해 여배우가 전 소속사 대표이자 지금은 조덕제의 소속사 대표로 된 인물에게 "왜 남의 브라를 찢냐고 다. 왜 바지는 벗기고 팬티는 벗기고 손은 왜 넣냐고요"라며 "감독님도 등의 멍까지 보이는 거, 앞에는 안 나온다고 얘기 했었는데 지금 선배(조덕제)가 옷을 속옷까지 찢어놔 가지고 가슴까지 다 나오고"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조덕제 소속사 대표는 "이 사람이 무슨 연기를. 무슨 강간범도 아니고 왜 그렇게까지 연기를 하지? 기분 나쁘게 할 필요도 없을 부분인데. 멍 자국만 보이고 약간의 행위적인 부분들이 보여야 되는 부분에서 왜 그렇게까지 했지?"라며 "피해자가 너무 기분이 별로 더럽겠네. 속된말로 진짜"라고 피해자인 여배우를 옹호하는 모습이다.

이어 피해자인 여배우 A 씨가 울먹이자 조덕제 소속사 대표는 "아니 (하반신이) 뻔히 안 나오는 것 알면서 그런 쓸데없는. 어이가 없네"라며 "감독님도 얘기를 했던 부분인데 왜 본인이 그렇게까지 했지? 상대방 기분 생각해서 다음 장면 찍어야 되는데"라며 한탄했다.

피해자 여배우 A 씨 측은 녹취록 공개와 함께 "조덕제 소속사 대표가 성폭력 사건 이후 피해자와 전속계약을 파기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점에 곧바로 성폭력 가해자인 조덕제를 '막돼먹은 영애씨'에 캐스팅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이번 항소심 공판 중에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조덕제 소속사 대표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말을 아껴왔지만 더이상은 회사의 명예훼손과 왜곡을 참을 수 없어서 입을 열게 됐다"라며 "피해 여배우가 인터뷰를 통해 한 발언 가운데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정정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추행 사건 이후 여배우 A 씨와 전속 계약을 파기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2015년 4월 A 씨는 계약이 2년 가까이 남아 있음에도 '영화 촬영 시 성추행 방지 및 보호불이행' 등을 구실 삼아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문제가 된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당시 여배우는 소속사 대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현장에는 매니저가, 지하 주차장에는 대표가 대기 중이었던 만큼 여배우의 주장은 명백히 거짓"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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