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힘준 삼성… 두 승진자 통해 입지 강화 박차

입력 2017-11-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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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페쉬 샤 전무, 아심 와르시 상무

삼성전자가 최근 임원인사에서 외국인 9명을 승진시킨 가운데, 세트부문 5명의 외국인 승진자 중 2명이 인도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급부상한 인도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인사를 통해 디페쉬 샤 DMC연구소 방갈로르 연구소장을 연구위원에서 전무로 승진시켰다. 또 아심 와르시 서남아총괄 인도법인장도 세트부문 상무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디페쉬 샤 전무의 승진은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부사장의 ‘Make for India’ 전략의 성공이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페쉬 샤 전무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에서 20년 이상 일했다. 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빅스비 음성인식, S보이스, 삼성페이 등 핵심 기술의 현지 개발을 주도했다. 디페쉬 샤 전무가 근무하고 있는 방갈로르 연구소는 삼성이 운영하고 있는 R&D 연구소 중 한국을 제외한 가장 큰 연구 센터다. 아심 와르시 상무는 12년간 삼성전자에서 일을 했고, 휴대폰 판매 마케팅을 담당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인도는 3분기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2위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했다. 시장조사 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인도 시장에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4000만 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 시장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8%나 성장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체 시장 성장률이 2~3%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도는 스마트폰 사업자들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2.8%를 기록해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위인 샤오미가 22.3%로 삼성전자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 승진자는 스마트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인도에서 중국 샤오미와 치열한 경쟁을 직면하고 있는 시기라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 대한 입지를 강화하고, 샤오미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크게 늘리고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두 사람은 삼성전자의 전략 아래에 인도에서 각자가 맡아왔던 사업부를 이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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