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아세안]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 위해 中·日과 차별화된 전략 필요”

입력 2017-11-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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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본, 중국과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조대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아세안은 일본과 중국의 영향력이 큰 지역”이라며 “일본은 올 재팬(All Japan)을 기치로 민관협력을 통해 현지에서 자리를 잡고 있고 중국 역시 아세안 각국에 퍼져 있는 화교와 자금력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은 “한국이 비교우위에 있는 디지털을 접목한 ‘스마트 제조업’, ‘스마트 인프라’ 등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각국의 산업정책 등의 입안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진출국 정부 및 기업과의 공생 가능한 파트너십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대해서는 “올해 9월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에서 발표한 신북방정책과 함께 한국의 글로벌 정치경제 지도의 확대를 위한 양대 축”이라며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형적 구도에서 외교 다변화와 다자화, 그리고 시장 다변화를 통해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현 구도의 대안”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경제 교류를 넘어 ‘사람에 기반을 둔 평화, 상생번영공동체’ 비전은 단순한 ‘하드 협력’을 넘어서서 기술, 사회, 문화, 인력 등 ‘소프트 협력’을 포함한 전방위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지금까지의 아세안 정책에 대해 “한국의 입장에서 아세안을 보는 일방향 접근방식이었다”며 “이번에는 아세안의 관점에서 그들의 니즈를 고려한 쌍방향 접근방식을 취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아세안의 ‘사람이 중심 되는 경제공동체’ 비전과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한국의 ‘사람이 중심 되는 평화, 상생번영체’ 비전은 상호 유사하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협력이 가능한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국가별 상황에 맞는 국가별 맞춤형 전략 마련과 함께 이를 어떻게 실행으로 옮기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아세안은 정치안보를 넘어 경제 그리고 사회문화 및 인적 교류의 영역까지 첨예한 이해관계의 충돌 없이 협력과 공동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세안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공급과잉 시대에서 아세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공급부족 시장이라는 점은 한국의 최적 시장이자 투자지역으로서의 가치와 위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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