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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잔류 배신자 집단” vs 유승민 “예방 거부, 졸렬한 작태”
입력 2017-11-14 14:06   수정 2017-11-14 15:50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홍준표 대표, 김무성 의원(왼쪽부터)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손을 맞잡고 들어보이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예방’ 문제를 두고 14일 신경전을 벌였다. 유 대표의 예방 요청을 홍 대표가 거부한 게 발단이었다.

홍 대표는 이날 유 대표의 예방 요청에 “바른정당은 배신자 집단이지 정당이 아니므로 예방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페이스북에 “잔류 배신자 집단에서 소위 말로만 개혁 소장파니 운운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그들은 정책으로 개혁을 이루어 낸 것은 하나도 없다”며 “입으로만 개혁으로 포장해 국민들을 현혹하고 오로지 당내 흠집 내는 것만 개혁인 양 처신해 오히려 반대 진영에 영합하는 정치로 커왔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나는 정치활동 23년 동안 반대당과 정치투쟁의 선봉에 서서 온갖 상처를 입으면서 커온 사람이고 단 한번도 당내 투쟁이나 당내 분란에 가담한 적이 없다”며 “그들과 같이 하는 것은 당내 분란만 키우는 것이므로 이제 문을 닫고 그들의 실체를 국민들이 투표로 심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원내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유승민 대표를 비롯해 소장파로 분류되던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 홍 대표는 “어제 부로 우리당에 계파는 이제 없어졌다”며 “더 이상 계파활동은 당원과 국민들이 용납치 않을 것이다. 신보수주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마음으로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고 보수진영의 화합을 촉구했다.

이에 유승민 대표는 홍 대표를 향해 “예방조차 거부하는 졸렬한 작태를 보고 실망했다”고 맞받았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홍 대표와 어떤 자리에서든 만나 앞으로 국회에서 두 당간의 협력ㆍ연대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생각이 있지만 수차례 연락에도 한국당에서 (예방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향후 바른정당을 흡수통합하겠다는 홍 대표와 중도보수통합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겠다는 유 대표와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유 대표는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이날 오후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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