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사모펀드 칼라일, 한국계 이규성 CEO 내정

입력 2017-10-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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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킨 COO와 공동으로 수장에 올라

재미 교포 이규성 칼라일그룹 전무이사 겸 부최고투자책임자(Deputy CIO)가 세계 3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의 새 최고경영자(CEO)에 내정됐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의 공동 창업주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CEO와 빌 콘웨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전무와 글렌 영킨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CEO직을 물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루벤스타인과 콘웨이 외에 댄 애니엘로 창업자는 명예회장으로 이사회에 남는다.

이 전무이사는 52세로 미국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뒤 컨설팅그룹 맥킨지앤드컴퍼니, 워버그핀커스를 거쳐 2013년 칼라일그룹에 경영진으로 영입됐다. 창업주 중 한 명인 콘웨이 CIO의 신임을 받으며 후계자 후보로 거론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 전무이사와 공동 CEO에 오른 영킨 COO는 50세로 1995년 칼라일그룹에 입사했다. 그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해 칼라일그룹에서 다양한 사업과 직무를 맡았다.

이 전문이사와 영킨 COO가 수장에 오르면서 칼라일그룹은 새로운 경영진 진영을 꾸릴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콘웨이 COI와 루벤스타인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회사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고 있으며, 앞으로 칼라일그룹의 투자자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사이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이것은 승계 우려를 불식시키는 중대한 사건이다”라며 “앞으로 칼라일그룹의 주요 결정은 이 전무이사와 영킨 COO, 피트 클레어 수석 투자 담당자가 이루어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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