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인물] 산업위 유일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 탈원전 지적에 '앞장'

입력 2017-10-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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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장관 경험 들며 지나친 안전성 의심 경각심 강조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산업위) 위원 30명 중에 유일한 바른정당 소속이다. 하지만 정 의원은 과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지적과 여유를 보이면서 산업위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 의원은 24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지역 난방공사를 대상으로 열린 산업위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이관섭 한수원 사장에게 “지금 우리가 40년간 원전 25개를 가동했다. 총운영일수는 500년(18만4641일)에 달하지만 큰 사고가 일어난 것이 있느냐”며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미국은 34년 만에 원전 가동을 재개했고 영국과 중국, 일본도 다시 원전을 가동하려고 한다”며 탈원전이 세계적 추세라는 정부 주장도 함께 비판했다.

특히 정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에 농림부 장관을 맡으면서 ‘광우병 사태’를 겪은 경험을 이번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때와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도 “광우병 사태 때도 내가 책임을 지고 물러났었다”고 말했다. 원전에 대한 안전성 의심이 자칫 제2의 광우병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16일 당 국감대책회의에서도 “신고리 5·6호기 사태를 보면 광우병 사태가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경직된 국감장에서 특유의 유머를 구사하기도 했다. 그는 “3개월 동안 (원전 공사중단으로) 한수원 사장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인데 소신발언이든 해명발언이든 해보지 않겠느냐”고 말하자 일순간 긴장이 풀린 이 사장이 웃음을 지었다. 또 정 의원은 “힘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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