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시장에도 ‘브랜드 바람’

입력 2017-10-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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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빠진 평면에 특화 서비스, 임대 수익도 월등…한화·롯데·대우 등 분양 대기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투시도

오피스텔 청약시장에서 브랜드 바람이 거세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 중 두 자릿수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오피스텔은 대부분 대형건설사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7월 세종시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8.81대 1의 경쟁률를 기록했다. 계약은 하루 만에 마무리됐다. 같은 달 송도국제도시에서 나온 ‘송도 힐스테이트 더 테라스’는 청약접수에서 총 2784실 모집에 9만8904건이 몰려 평균 3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에 공급된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도 171실 모집에 7181건이 접수돼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오피스텔은 기본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데다 평면과 특화 서비스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서 비브랜드 오피스텔보다 선호도가 높다”며 “임대수익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7월 기준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의 ‘용산파크자이’는 전용 32㎡가 2억8500만 원에 거래됐다. 반면 한강로2가에 위치한 ‘한강로벽산메가트리움’ 32㎡는 3000만 원가량 낮은 2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월세가도 KB부동산시세 기준으로 ‘용산파크자이’가 보증금 1000만 원에 90만~100만 원, ‘한강로벽산메가트리움’은 같은 보증금에 75만~83만 원 선에 책정돼 있다. 두 단지는 모두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다.

이 관계자는 “비슷한 분양 시기와 입지를 갖더라도 브랜드에 따라 시세와 월세에 차이가 난다”며 “아파트 브랜드 프리미엄을 경험한 수요자들이 오피스텔에서도 그 여부를 따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이달에도 여러 지역에서 대기 중이다.

한화건설은 이달 서울 영등포뉴타운 1-3구역에 조성되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내놓는다. 총 296가구(아파트 185가구, 오피스텔 111실)로 오피스텔은 78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직접 연결돼 초역세권이다. 롯데건설도 이달 경기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33-1번지에서 ‘송도 아트윈 오피스텔’(108실), 현대산업개발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 91-2번지 일대 ‘부평 아이파크’(175실) 분양을 각각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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