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북미 셰일가스 이송·가공사업 '출사표'

입력 2017-09-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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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업체 유레카 지분 매입…그룹 천연가스 밸류체인도 강화

SK㈜가 북미 셰일가스 이송·가공(G&P·Gathering & Processing)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

SK㈜는 북미 G&P 업체인 ‘유레카(Eureka)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약 1억 달러(한화 1172억 원)를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SK㈜의 미국 법인인 플루투스 캐피털이 27일(현지시간) 유레카의 주식 1만362주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G&P 사업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Gathering)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 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프로세싱(Processing) 사업을 가리킨다.

▲마르셀러스-유티카 지역
유레카는 펜실베이니아주와 오하이오주에 걸쳐 있는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에 위치한 G&P 전문업체로, 연간 170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이송할 수 있는 개더링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는 북미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지다.

SK㈜가 유레카의 일부 지분을 매입하게 된 것은 최근 모건스탠리가 역량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유레카는 지난 2012년 미국 자원기업 블루릿지의 자회사였다가 2014년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인프라펀드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이번 투자는 고정 수수료 기반의 장기(10년 이상) 계약을 보유한 데다 특정 지역 내 가스 생산물량에 대한 독점적 처리 권한까지 갖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업계 최고 수준인 66%에 달할 정도여서 수익성도 높다.

SK㈜는 이번 투자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천연가스 사업의 미드스트림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천연가스 사업의 밸류체인은 △가스를 채굴·생산(E&P)하는 업스트림 △수송·가공을 포함하는 미드스트림 △공급·판매 단계인 다운스트림으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천연가스 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이 사업본부를 미국으로 이전하며 업스트림인 E&P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SK㈜의 자회사인 SK E&S가 다운스트림인 미국 내 LNG 액화공장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천연가스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고려할 때 북미 G&P 사업은 지속적으로 고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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