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톡톡] 고객 찾아 TV 밖으로 나오는 홈쇼핑업계

입력 2017-09-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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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업계에서 TV 밖으로 나와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TV 기반 유통채널의 단점을 극복하는 동시에 TV홈쇼핑의 성장성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된 옴니채널을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 서면점 2층 SEP 매장

CJ오쇼핑은 12일과 14일 롯데백화점 부산 서면점과 서울 청량리점에 각각 뷰티브랜드 ‘SEP(셉)’의 단독매장을 열었다. 그동안 올리브영 일부 매장과 자체 홈페이지, 오픈마켓,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했으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CJ오쇼핑은 SEP을 매스티지 뷰티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한편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앞서 2014년 12월 인천 연수구에 있는 복합쇼핑몰인 스퀘어원에 250㎡(약 75평) 규모로 자사 최초 상설매장 ‘스타일온에어(STYLE ON AIR)’를 개점한 이래 여주, 수원, 파주, 부산, 시흥 등 아웃렛이나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반응도 좋아 회사 측은 올해 스타일온에어 매출이 작년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

롯데홈쇼핑은 2016년 이천과 파주점을 시작으로 서울, 김해에 있는 자사 복합쇼핑몰이나 아웃렛 등에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을 열었다. 이곳에는 월평균 4만 명 이상, 총 55만 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매출도 오픈 초기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스튜디오샵은 직매입, 자체상표(PB), 위탁상품 판매 및 재고소진 등 파트너사와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창구로도 활용된다.

현대홈쇼핑은 서울과 인천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5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플러스샵’ 3호점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방송 판매 중이거나 판매가 끝난 패션·잡화 상품을 낱개로 팔고 있다. 플러스샵 3호점은 출점 한 달 만에 4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오프라인에서 홈쇼핑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하려고 마련된 매장에서 반응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점차 취급 상품군이나 매장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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