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우수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IR 콘서트’… “후속 투자 확대 기대”

입력 2017-09-22 11:0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최한 '제2회 우수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IR 콘서트'가 서울 강남구 HJ컨벤션센터에서 21일 열렸다.(이민호 기자 minori3032@)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최한 ‘제2회 우수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IR 콘서트’가 21일 서울 강남구 HJ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하반기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한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자와의 연계를 통한 후속적인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으로는 네오팝, 모바일골프, 보비씨엔씨, 세븐비어, 에스엠잉글리쉬, 에이치엔써지컬, 올스웰, 와이즈모바일, 쿡박스, 타스글로벌 등 10개 업체가 참가했다. 투자자 그룹으로는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와디즈, 오픈트레이드, IBK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각 업체가 10분간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한 뒤 약 5분 동안 투자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투자자는 발표를 듣고 희망 투자 규모와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물었고, “대표님은 골프를 잘 치세요?”와 같은 재치 있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투자유치 IR 발표 1부에서는 네오팝, 모바일골프, 모비씨엔이, 세븐비어, 에스엠잉글리쉬가 발표를 진행했다.

첫 발표를 진행한 서영진 네오팝 대표는 “현재 주력 상품인 반려견용 발광다이오드(LED) 밴드를 사람용 미아방지 암(arm) 밴드로 확대 개발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네오팝은 휴대폰과 블루투스로 연동된 반려견 LED 인식표를 생산하는 업체다. 서 대표는 “올해 서울 소재 유치원 등과 협약을 맺어 제품을 일부 배포했고, 내년에 전국 유치원과 놀이공원으로 협약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대봉 모바일골프 대표는 “골프장과 숙박 등 해외골프여행에 필요한 항목을 하루 단위로 패키지화한 예약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기존 골프여행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간소화해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하는 게 모바일골프 사업 모델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모바일골프는 해외골프여행 직거래플랫폼인 ‘스테이골프’를 제공하고 있다.

보비씨엔이는 굴 패각을 원료로 가공해 수소를 흡착하는 기술을 개발, 항산화 기능성 원료와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는 업체다. 최태호 보비씨엔이 대표는 “보비씨엔이가 생산하는 원료는 미백, 항염, 항산화, 간 기능 회복에 효과가 입증됐다”며 “올해 988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교주 세븐비어 이사는 소규모 맥주 면허에 주목했다. 김 이사는 “소규모 맥주 면허로 맥주를 생산ㆍ판매하면 일반 맥주 면허를 이용할 때보다 세제 혜택으로 인해 3900원짜리 병맥주 1병 기준 557.8원의 추가이윤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븐비어는 지난해 매출액 20억6300만 원과 영업이익 7억7500만 원을 기록해 소규모 면허 업체 중 가장 실적이 좋았다”며 “전국 거점에 양조장을 건설해 주력 상품인 지역맥주 시리즈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교육용 온라인시스템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는 에스엠잉글리쉬의 엄상중 대표는 “전국 500여 개 학원에 영어교육용 온라인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는 B2B 사업을 진행 중이고, 교육용 에스엠 에듀탭 개발을 통해 B2C 사업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국내외 영어교재 출판사에서 제공한 3000여 권의 교재를 비롯해 국내 최대의 영어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점이 에스엠잉글리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1부 발표 후 가진 티타임에서는 각 업체 대표와 투자자가 삼삼오오 모여 사업 내용에 대해 담화를 나눴다. 이어진 2부에서는 에이치엔써지컬, 올스웰, 와이즈모바일, 쿡박스, 타스글로벌이 발표를 진행했다.

한준모 에이치엔써지컬 대표는 “복강경 트로카, 폴리머 클립, 클릭붐 등 외과 수술용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타이탄붐과 소닉붐이 2020년까지 출시되면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현재 KSM에 상장돼있고 코넥스 상장을 위한 특례상장요건도 충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강연수 올스웰 대표이사는 “철강 압연 공정용 필터 없는 공기정화시스템을 동아시아 최초로 개발했다”며 “2015년 동부제철 압연 설비에 올스웰 제품이 적용된 사례가 있고, 내년에 포스코에 공급할 협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회사가 더 성장하면 화력발전소와 관련한 산업공기기술(IAT)에도 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차장 예약 및 결제 애플리케이션 ‘파킹박’을 운영하고 있는 와이즈모바일의 박흥록 대표는 “파킹박은 서울 경기 160여 개 주차장과의 제휴를 통한 예약ㆍ할인ㆍ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O2O(Online-to-Offline) 서비스”라며 “특히 ‘무정차 자동결제 서비스’는 파킹박만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내년에 제휴주차장 및 공유주차장을 확대해 2018년 누적다운로드 수 65만 건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요리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쿡박스의 주진영 운영실장은 “요리를 통해 재미를 얻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경향이 많아지며 요리 체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 실장은 “호텔과 리조트와 연계한 요리체험 상품을 확대하고,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청과 연계한 초ㆍ중ㆍ고등학생 대상 요리 교육 프로그램인 ’에듀쿡’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식 타스글로벌 대표는 수중 선저청소 로봇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타스글로벌은 세계 최초로 선박 수중 청소가 가능한 로봇을 개발했다”며 “국내 4개 특허 등록 및 해외 특허 등록ㆍ출연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로봇에 적용된 애플리케이션에 로봇팔을 부착하면 선박 인양과 정유화학시설 보수 등 확장성이 뛰어나다”며 “이를 통해 연간 300% 이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최경렬 한국예탁결제원 투자지원본부 본부장은 “자본시장의 플레이어들과 계속해서 협업해 우수한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IR 지원행사를 정례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우수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에 대한 후속투자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