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에 이어‘헤지펀두 대부’ 달리오까지…“비트코인은 거품”경고

입력 2017-09-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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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사진=트위터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가상통화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미국 대표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월가 유명 인사들이 가상통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헤지펀드계의 대부로 불리는 달리오 CEO는 1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성 짙은 시장이며 비트코인은 거품이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비트코인으로 거래를 많이 할 수도 매우 쉽게 쓸 수도 없다”면서 “비트코인은 효율성이 좋은 부의 저장 수단이 아니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화폐로서 효용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려면 크게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거래가 쉬워야 하고, 둘째는 부를 비축할 수 있는 수단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타깝다.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있었고, 개념적으로 가상화폐 노릇을 할 수는 있었으나 엄청난 투기세력이 이어지고, 실질 거래가 부족해 비트코인의 통화 성격에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브리지워터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9.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세계 최대규모 헤지펀드사다. 이 회사가 운용하는 자금은 1600억 달러(약 180조원)에 달한다.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월가 유명인사는 달리오가 처음은 아니다.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지난 12일 “비트코인은 사기”라면서 “비트코인은 결국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이먼의 “사기”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자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300만 유로 상당의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ETN)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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