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새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결합모델' 본격 추진

입력 2017-09-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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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개선사업(이하 주환사업)을 청년주택과 연계하는 새로운 사업모델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시와 함께 주환사업구역인 대헌학교 뒤 구역과 송림4구역에 '주환사업 최초 결합모델'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주환사업은 도시 저소득주민의 집단 거주지역 중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불량 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한 지역에 지정된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시급하게 추진돼야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부 지원 부족 등으로 장기표류 하는 곳이 많았다. 그 중 대표적인 지구가 대헌학교 뒤와 송림4구역이었다. 두 곳은 2008년 구역지정이후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됐지만 사업추진이 원활하지 않았다.

LH와 인천시는 이번 결합모델을 통해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두 개의 구역을 하나로 묶고, 공공분양주택과 공공임대주택을 집적화 계획해 개발한다.

공공분양주택과 함께 의무적으로 공공임대주택(30% 이하)을 계획해야 하는 주환사업의 표준모델에서 공공임대주택을 고밀화 청년주택으로 계획해 공적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다.

기존 계획안은 대헌학교 뒤와 송림4구역 각각의 구역별로 공공분양과 공공임대가 혼재된 형태였으나, 이번 결합개발방식에 따라 대헌학교 뒤는 공공분양주택만, 송림4구역은 청년주택과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200가구 이상의 청년주택은 관련법(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46조)에 따라 3종일반주거지를 준주거 용지로 전환할 수 있어 용적률 상향과 함께 주상복합형의 고밀계획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대헌학교 뒤에는 전용 85㎡이하 공공분양 920가구가 조성된다. 공사는 내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송림4구역에는 청년주택 등의 공공임대주택(전용 60이하㎡)을 계획, 내년 상반기 보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LH는 쇠퇴한 원 도심의 주거지 정비와 함께 젊은층의 유입으로 도심 공동화를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한섭 LH 도시정비사업처장은 “성공적인 결합개발은 다양한 사업화 모델로 확장이 가능해 원도심 도시재생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또 대규모 공공임대 주택 공급은 인근 대학생, 산업단지 근로자, 신혼부부 등을 유입하게 해 도심 활성화뿐 아니라 도심공동화, 구역민 재정착률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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