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 "부산 애들처럼 파이프로 똑같이 해주겠다"며 마구 폭행

입력 2017-09-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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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TN 뉴스, 페이스북)

부산, 강릉, 서울 등에 이어 충남 천안에서 10대 여중생들이 또래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들은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SNS를 통해 유포하는 등 최근 잇따른 여중생 폭행 사건에 못지 않았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또래 여중생을 폭행한 A 양 등 10대 여학생 2명을 붙잡아 조사했다.

A 양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여중생 B 양을 “험담을 하고 다닌다”라는 이유로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께 자택 건물의 빈 집으로 데리고 가 뺨을 때리고 배를 걷어차는 등 폭행을 가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다.

A 양 등의 범행은 B 양의 경찰 신고를 비롯해 이들이 촬영한 폭행 영상이 SNS에 확산되면서 알려졌다.

A 양 등은 범행 당시 B 양을 폭행하는 장면을 직접 촬영해 페이스북 메시지로 지인에게 전달했고 해당 동영상은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돼 반나절 만에 급속도로 퍼졌다.

해당 영상에서 A 양 등은 웃고 떠들며 B양의 뺨과 명치 등이 시뻘겋게 달아오를 때까지 내려친다.

이날 페이스북에는 피해자인 B 양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피멍자국이 선명한 얼굴 사진과 함께 “가해자들이 피던 담배를 던지고 다리에 침을 뱉다가 방으로 끌고가 문을 잠그고 폭행했다”라며 “칼빵을 하려하는가 하면 나같은 걸레에게 흉터하나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담배빵을 하려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 애들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파이프로 똑같이 해주겠다고 했다”라며 “모든 말들이 상처로 남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받던 A 양 등은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이날 오후 7시 20분께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앞선 조사에서 “동영상을 모두 삭제했다”라고 진술했지만 휴대전화 공기계에 따로 영상을 저장해둔 사실이 드러나는 등 거짓말을 하며 증거를 인멸하려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A양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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