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BMW M 브랜드 출신 '피에르 르클레어' 영입…디자인 경쟁력 강화

입력 2017-09-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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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르클에어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사진제공=기아차 )
기아차가 BMW M 브랜드 출신 디자이너 피에르 르클레어 영입을 통해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피에르 르클레어는 BMW SUV X5 / X6 디자인을 주도,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기아자동차는 14일 피에르 르클레어<사진>를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추구해온 피에르 르클레어의 디자인 성향은 기아차 디자인 DNA에 가장 부합한다"며 "전 세계에 판매되는 기아차 디자인의 모든 프로세스에 관여하면서 그 동안 그가 쌓아온 디자인 역량을 한껏 쏟아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는 벨기에 태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디자인 아트 센터에서 운송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슈퍼카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이태리 디자인회사 자가토와 뮌헨의 BMW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인턴을 경험했다.

이후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포드 디자인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겨 포드 GT 등 다양한 모델의 내·외장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2000년부터는 LA에 있는 BMW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양산차 디자인에 참여했다.

2004년 BMW 본사가 있는 독일 뮌헨으로 이동해 SUV(다목적스포츠용차량) 모델인 X5(2세대)와 X6(1세대)를 연이어 디자인하면서 BMW SUV 디자인의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는 BMW 고성능 브랜드인 'M'의 총괄 디자이너를 맡아 M3, M4, X5M, X6M 등 파격적이면서 역동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2013년 중국시장 경험을 위해 2013년 창청기차 디자인 총괄로 자리를 옮긴 뒤 디자인 조직과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수십 종에 이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해 4월 중국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하발 H6' 신형 모델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달 말부터 기아차에 합류하게 될 피에르 르클에어 상무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사장, 윤선호 기아디자인센터장 등과 함께 중장기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기아차의 내·외장디자인뿐만 아니라 칼라디자인, 소재까지 전 영역에 걸쳐 디자인 혁신을 담당한다.

또 한국의 기아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중국의 디자인 거점 간 유기적 협력 강화를 추진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디자인 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는 "그 동안 기아차 디자인에 대해 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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