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조작' 남궁민·유준상, '최순실 국정농단' 태블릿PC 패러디…"진실을 밝히려는 용기!"

입력 2017-09-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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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조작')

월화드라마 '조작' 마지막회에서 남궁민과 유준상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중요한 증거로 작용했던 태블릿PC를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에서는 사해재단과 믿음원의 음모가 만천하에 드러나며 관련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작' 마지막회에서 한무영(남궁민 분)과 이석민(유준상 분)은 자신들에게 제보를 한 사람을 만나러 갔더니 민형사가 있는 것을 알곤 놀란다. 하지만 이내 현장에 출동한 권소라(엄지원 분) 검사 일행을 통해 민형사가 믿음원 출신이며 임지태(박원상 분) 검사와 손을 잡고 전찬수(정만식 분) 살해를 은폐하려던 당사자임을 알게 됐다.

민형사는 "자의로 도운게 아니었다"며 사해재단과 믿음원의 충격적인 진실에 대해 밝혔다.

그는 "믿음원은 아이들을 군인으로 만들 생각이었어요. 자기들 명령이면 살인까지도 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드는게 계획이라고. 이 나라는 탱크로 밟으면 전복하는 곳이니깐. 우리만 있으면 언제든 또 한 번 전복이 가능할 거라고 했어요"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석민은 "일개 재단이 어떻게 그럴 수 있죠?"라고 물었고, 민형사는 "일개 재단? 이 문신이 뭘 의미하는지 아세요? 안기부. 그리고 그 놈들 재단의 문양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 한 번 살펴보세요"라고 말했다.

믿음원의 문신은 다름 아닌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와 사해재단의 문양을 합쳐놓은 모습이었다.

민형사는 "이 나라는 힘있는 사람들이 멀쩡한 도시도 부수고 간첩도 만들어 내던 곳이잖아요"라며 "믿음원은 일개 재단의 망상으로 태어난 곳이 아니에요. 나라가 도왔고 묵인해버린 곳이었다고요"라고 전했다.

믿음원의 화재에 대해서도 그는 "그 화재, 우연이 아니었어요. 프로젝트를 덮으려고 일부러 방화한 거에요. 그래서 우리 두 명 외엔 아무도 빠져나지 못했어요"라고 설명했다.

민형사가 가지고 있던 USB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모두 담겨 있었다. 특히 그 안에 있는 영상을 클릭한 한무영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름 아닌 자신의 형 한철호(오정세 분)의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

한철호는 "지금부터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는 대한일보가 취재했고 대한일보가 뭍어버린 국가적인 범죄에 대한 고발의 기록"이라며 "약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대한일보에 기자로 일하면서 저는 수많은 조작 기사에 가담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기사 한 줄로 사건의 판도를 뒤집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무죄를 유죄로 만드는 것이 가능했고 산자를 죽은자로 만드는 것이 손쉬웠다. 대한일보니깐. 그리고 그 중심엔 구태원(문성근 분) 상무가 있었다"라며 "제가 조작한 모든 기사는 믿음원과 그 배후인 사해재단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존재했다. 누군가 이 영상을 보고 있다면 제가 세상에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철호는 "저는 불의에 저항하지 못했고 악행을 미워하지 못했기에 기자로선 떳떳하지 못하지만 끝까지 침묵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았다"라며 "제 조작된 기사와 제 죽음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이들에게 확실한 증거가 돼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를 기반으로 사해재단 관련자와 믿음원 관련자, 구태원 상무와 조영기 법무법인 노아 대표까지 모두 잡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 배후 세력은 밝혀지지 않았고, 사해재단 이사가 개인 사무실로 쓰던 곳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에 해당 사무실을 한무영과 이석민이 찾아갔고, 사무실에 있는 책상 서랍엔 태블릿PC 한 대가 들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결정적인 증거가 된 태블릿PC를 패러디한 것이다. 드라마는 이대로 종영했지만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와 연결돼 많은 의미를 전달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조작'의 후속으로는 '사랑의 온도'가 1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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