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외투쟁 대신 ‘원내투쟁’ 개시…안보 의원총회서 북핵 위협 분석

입력 2017-09-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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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불참 뒤 자체 토론회 개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7.9.6(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6일 국회 보이콧 3일 째를 맞아 본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원내에서 자체 안보 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서 홍준표 대표가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에는 장외투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한국당은 이날 오전 원내에서 항의성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보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북한 ICBM 발사 후에 최고수준의 응징과 제재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 말이 끝난 지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여당대표가 국회 연설을 통해서 대화 구걸론을 또 얘기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은 누구를 믿어야 하느냐. 대통령을 믿어야 할지, 여당대표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가장 큰 해결책은 대통령이 분명한 안보관을 갖고 국민에게 천명하는것. 분명한 안보 인식관을 갖고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98년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실과 검찰과 경찰 당시 안기부 총 동원해서 (한나라당) 국회의원 신상털기를 했다”며 “최근에 우리당 의원에 대해서 일부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야성을 키우기 위해서”라며 “앞으로 4년 반 동안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 이제 단련해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해 자당 의원들의 단합된 행동을 독려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선 북핵위협을 분석하는 토론회도 연이어 진행됐다. 발제자로 참석한 남성묵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과 북핵, 어떻게 대응해야하는가’를 주제로 북핵 실체를 설명하고 전술핵 배치를 촉구했다.

남 교수는 “이 문제는 대화나 협상으로 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제는 정무적인 판단이 아닌 기술적인 판단에 의해서 핵 실험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핵을 가진 북한을 머리에 이고 사는 단계를 지나, 가슴에 안고 사는 단계를 겪고 있다”며 한미동맹 복구와 한국 핵무장론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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