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세계는 지금] “내가 가상화폐 개발자”쏟아지는 짝퉁 ‘사토시’

입력 2017-09-06 10:42수정 2017-09-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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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개발자 나카모토 사토시를 사칭해 온라인 문서를 고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신을 진짜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한 이용자가 해외 온라인 매체 등에 거짓 문서를 작성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이용자는 개인 키를 통해 자신의 신원을 ‘사토시’로 위장하고 문서 수정을 시도하다 연결을 끊었다. 그는 새로운 대체 가상화폐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문서에 가짜 사토시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해 언급하고 이메일 내용을 추가하는 등 작업을 벌였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자신이 진짜 사토시임을 증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토시를 사칭하는 일이 유행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상화폐의 인기가 증가하고 비트코인의 가치가 계속 오르면서 가짜 사토시들의 수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토시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다.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이름을 본명으로 사용하는 한 일본계 미국인이 잠시 사토시의 정체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사토시라고 지목된 당사자는 스스로 ‘비트코인의 개발자 사토시’와는 동명이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단락됐다.

한때는 일본의 수학자로 교토 대학의 교수인 모치즈키 신이치가 사토시라고 지목되기도 했으나, 모치즈키 신이치는 자신은 사토시가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 사토시는 일본어를 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비트코인 자체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상에 구현된 전자화폐라서 실제 개발자가 누구인지 알아내기는 쉽지 않아 일본인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됐다.

호주 사업가 겸 컴퓨터 공학자인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 자신이 사토시라는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주장들이 완벽하지 않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이름 자체가 동북아시아와 북아메리카 지역의 대표적인 대기업들인 나카미치, 모토로라, 삼성, 도시바 등 4개 기업이 공동으로 쓰는 가명이라는 설도 제기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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