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을분양 9월에 3182가구… 강남권 분양가는 몸 낮출듯

입력 2017-09-04 10:41수정 2017-09-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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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규제’ 이후 첫 강남권 물량… ‘신반포 센트럴 자이’ 업계 관심 집중

본격적인 가을분양이 시작되는 9월 서울에서는 총 3000여 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4일 관련업계와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는 총 10개 단지, 총 7390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182가구다. 일반분양 시장에서 경남(3564가구) 지역 다음으로 많은 물량이다.

포문을 여는 곳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를 재건축하는 ‘신반포 센트럴 자이’와 동대문구 장안2구역 재건축 단지인 ‘장안 태영 데시앙’이다. 1일 견본주택의 문을 연 두 곳은 6일 청약 접수에 들어간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단연 ‘신반포 센트럴 자이’다. 8·2 부동산대책이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권 압박에 초점을 맞췄던 만큼 대책 이후 처음으로 나오는 강남권 물량의 분양가와 청약 성적에 시장이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해당 단지의 분양 결과가 강남권 여타 재건축 단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신반포 센트럴 자이’의 분양가는 3.3㎡당 4250만 원으로 당초 예상가격보다 450만 원가량 낮아졌다. 여기다 분양가가 9억 원을 초과해 원칙적으로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하지만, 무주택 실수요자의 경우 시공사 보증으로 최대 40%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워낙 입지가 좋은 데다 인근 시세보다 낮게 나온 강남권 단지라는 프리미엄에 짧은 시간 안에 완판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대책 이후 강남 첫 분양단지가 분양가를 예상보다 낮추면서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영향이 불가피해졌고, 분양가가 낮아지면 시세 차익은 더 커지게 돼 자금력 있는 수요자들이 강남권에 더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출제한과 청약규제 등으로 과열현상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청약제도 개편 전 분양을 앞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가를 낮추면서 재건축 시장에 청약 열풍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지만 대출제한과 청약규제 강화로 과열현상 지속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개포동 개포시영 재건축하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와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가 8일 본격적으로 분양시장에 나오며 바통을 이어받는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를 비롯해 가재울뉴타운5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 항동지구 5블록에 들어서는 ‘항동 한양수자인 와이즈파크’, 서대문구 홍은6구역 주택을 재건축하는 ‘홍은6구역 두산위브’ 등도 분양시장에 조만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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