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T 계란ㆍ닭 검출농가 인근 토양도 오염

입력 2017-08-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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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과 병아리

맹독성 농약인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성분이 계란과 닭에 이어 흙에서도 검출됐다.

농촌진흥청은 계란에서 DDT 성분이 검출된 경산시와 영천시 산란계 농장의 반경 100m 주변 농경지를 조사한 결과, 토양에서 DDT가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토양 외 농업용수, 식물체, 사료에서는 DDT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에 따르면 경산시 산란계 농장의 닭 방사장에서는 DDT가 0.163mg/kg, 반경 100m 이내 농경지에서는 0.046∼0.539mg/kg 수준으로 검출됐다. 영천시 농가의 방사장에서는 0.469mg/kg, 반경 100m 이내 농경지에서는 0.176∼0.465mg/kg가 검출됐다.

농진청은 2015년부터 전국 농경지 잔류농약 분석을 하고 있다. 2015~2016년 조사 결과, 시설재배지(227점), 논(182점), 밭토양(185점), 농작물(294점)에서 DDT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는 과수원 토양(245점)에 대해서도 조사 분석 중이며, 올해 말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농진청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번 두 농장 토양에서의 DDT 검출에 대응해 추가적인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토양 중 DDT 저감화 대책 및 관리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현재까지 농경지나 가금류 사육지 등에 대한 관리기준이 없다. 캐나다에서는 농경지(0.7mg/kg), 호주에서는 가금류 사육지(0.06 mg/kg) 및 가축방목지(0.1mg/kg)에 대한 기준이 있다. DDT는 노출 환경에 따라 다양하지만 토양 중에서 1/10로 감소하는 데는 대략 50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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