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아시아] GM, 중국 상하이車와 손잡고 인니 시장 개척에 박차

입력 2017-08-1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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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일본 업체 주력 차종보다 30% 저렴한 전략 모델 출시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 추이. 단위 만 대. 2017년 예상치 110만 대.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SGMW는 지난주 자카르타에서 개막한 ‘인도네시아 국제오토쇼’에서 전략 차종인 소형 미니밴 ‘콘페로(Confero)’와 ‘콘페로S(Confero S)’를 공개했다. 새로운 모델은 고급 인테리어임에도 동급의 일본 기업 주력 차종보다 30% 저렴하다는 게 특징이다. GM과 SAIC는 인도네시아에서 합작사인 상치퉁용우링(SGMW)을 통해 ‘우링(Wulingㆍ五菱)’이라는 브랜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000만 명에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손꼽히지만 일본 기업들이 90% 이상 장악하고 있다.

매년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가 차지하던 인도네시아 국제오토쇼의 메인홀에 우링의 대형 부스가 설치된 것도 GM과 SAIC의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에 선보인 콘페로와 콘페로S는 가족, 친구와의 나들이를 좋아하는 현지인에게 인기 있는 7인승이다. 뒷좌석에 에어컨을 갖춘 일부 모델은 인테리어를 가죽으로 마감해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SGMW는 ‘가족을 위한 진정한 차’라며 기존 소형 미니밴보다 내부도 훨씬 넓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대 무기는 역시 가격이다. 콘페로 가격은 1억3000만 루피아(약 1113만 원)로, 동급인 도요타의 아반자(AVANZA)보다 30% 정도 저렴하다.

SGMW는 1억 루피아 미만의 소형차 모델도 추가해 내년에 4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GM이 단독으로 사업을 전개하던 시절에 연간 판매가 1만 대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대담한 목표다.

GM은 승산이 높은 시장에만 집중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2015년 인도네시아에서 철수했으나 SAIC와 손잡고 재기를 꾀한다. 우링은 2000년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브랜드다. 중국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인도네시아에도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이 차는 인도네시아 자바 주에 세운 신공장에서 최근 생산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3년 만에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올해는 약 4% 늘어난 110만 대 판매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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