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네트웍스, 국내 석유도매사업 SK에너지에 넘겼다

입력 2017-08-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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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모빌리티+홈케어’ 양대 성장축 중심의 소비재기업으로 변신

SK네트웍스가 국내 석유도매사업을 SK에너지에 양도한다. 이번 사업 양수도로 SK네트웍스는 자동차와 운전고객 관련 분야인 모빌리티(Mobility)와 홈케어(Homecare)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SK에너지는 석유 생산과 유통, 판매 과정을 아우르는 전략 하에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SK네트웍스는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에너지마케팅 도매사업을 SK에너지에 3015억 원에 양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안건 의결에 따라 SK네트웍스는 거래 중인 2175개의 자영주유소와 일반 운수·산업체 등 판매망 전체에 대한 사업권과 인력 및 사업관련 자산·부채 등 일체를 SK에너지에 넘긴다. 주주총회와 기업결합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말까지 사업 양수도는 완료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 양도 결정 배경에 대해 “석유시장 마케팅 효율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SK에너지의 니즈와 렌탈, 카라이프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축을 육성하고자 하는 당사의 니즈가 부합해 사업양도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 아래 마케팅 효율화 차원에서 오랜 기간 검토해 왔던 것”이라며 “생산과 판매의 전략을 일원화하고 유통구조를 단순화 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업계에서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사업재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SK네트웍스와 SK에너지는 이번 사업 재편으로 자사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하고 운전고객에게 제공하는 통합적인 가치를 키울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사업 양도 이후 미래 성장형 사업구조로의 진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20년까지 기업가치 3조 원, 세전이익 2000억 원, 부채비율 100%의 건실한 재무구조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국내 대표 소비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와 함께 홈케어를 양대 성장축으로 삼아 고객가치를 혁신하는 소비재 기업으로 변모해 나갈 계획이다.

모빌리티 사업영역에서는 주유, 렌터카, 정비, 타이어, 부품, ERS 등 국내 유일의 토탈 카라이프서비스 체계를 독자멤버십을 기반으로 고객관점에서 통합 예정이다. 외부와의 개방적 협력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해 기존 주유소 사이트를 고객들의 드라이빙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모빌리티 거점으로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홈케어 사업영역에서는 SK매직의 환경·주방가전 렌탈사업 및 판매인프라를 기반으로 SK텔레콤 등 계열사 및 외부업체와의 개방적인 협력을 추진해 고객들의 홈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편리하고 유용한 미래생활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에너지마케팅 도매사업 양도를 포함,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추진된 일련의 사업재편을 통해 보다 명확한 회사의 미래 방향성이 갖추어 졌다”며 “사업양도 대금은 재무건전성 강화와 함께 모빌리티, 홈케어 등 새로운 성장축 육성에 투입되어 변화와 혁신을 앞당기는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이번 사업 양수로 석유 제품의 생산과 판매 전략을 일원화하고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통합 이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SK 주유소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품질, 수급, 애프터서비스(A/S) 등 다방면의 서비스 수준을 높여 유통고객과 최종 소비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네트웍스 이사회에서는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안건도 함께 의결됐다. 이번 사업양도 이후 미래 경영환경에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진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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