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바른정당, 한미 정상 통화에 “늦었지만 다행”

입력 2017-08-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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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ICBM 발사 도발과 관련해 통화한 데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란 입장을 내놨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이제라도 전화 통화를 한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참으로 다행”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양국 정상의 통화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에서 통화버튼을 누르기까지 우리 국민들이 학수고대하던 전화로, 그 긴긴 시간은 세계역사상 기네스북에 오를 만하다”고 혹평했다. 이어 “안보에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지만 문 대통령은 휴가기간이라는 이유로 한미 군사동맹의 파트너와 통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할 생각이 있었다면 휴가를 미뤄서라도 할 수도 있었고, 결국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휴가기간 중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엄중한 안보 위기에서 문 대통령의 늦장통화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조체제 구축의 중요성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도 ‘늦었지만 다행’이란 반응과 함께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전지명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는 많이 늦었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 간 공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전 대변인은 “청와대는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 북한으로 하여금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는 데에 공감했다’고 전했으나 그 방법론에 있어서 시각 차이가 여전하다”며 “유엔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북한을 제재를 결의한 마당에 언제까지 실효성 없는 대화만 외치고 있을 것인지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 아랑곳하지 않고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미국 대통령과 즉각적으로 통화하고 빠르게 대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대북제재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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