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녀 임지현' 월북·납북·간첩설 "얼굴에 물고문 흔적…6개월 후 목숨 위험할수도"

입력 2017-07-2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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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 캡쳐)

탈북 후 종편 방송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가 최근 재입북한 사실이 알려진 '탈북녀' 임지현 씨가 북한에서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27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 709회에서는 '탈북녀' 임지현 씨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리얼스토리 눈'은 임지현 씨의 지인들과 탈북자들을 인용해 임지현 씨의 재입북이 자진 입북인지 강제 납북인지 살펴봤다.

이날 방송에서 증언자로 나온 탈북인권연합 회장은 "북한은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6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다 처리해 버린다"며 "임지현이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지현의 납북설을 제기하며 "임지현의 경우 북한 낚시에 걸려서 끌려갔닸다고 봐야한다. 간첩 활동을 했다면 한국에서 최고 존엄 모독은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재입북했다가 두 번이나 탈북한 한 남성 역시 임지현의 얼굴이 달라졌다며 납북설에 동조했다. 이 남성은 임지현의 얼굴이 많이 부었지만 상처는 없는 것을 보면 '펌프 고문(물고문의 일종)'을 당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납북 뒤 모진 고문을 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자신이 수용소에 있을 당시 고문 상황을 그린 그림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같은 탈북자인 임지현의 지인들은 "임지현처럼 한국에서 3년 동안 자유분방하게 산 애가 없다", "북으로 돌아갈 애가 절대 아니다", "한국의 좋은 것은 다 먹어봤을 거고 느껴봤을 것"이라며 증언하며 "임지현이 북으로 되돌아갈 줄은 몰랐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임지현이 자진해서 월북했다는 주장들도 제기됐다. 배우를 꿈꾸며 가족들을 뒤로하고 홀로 탈북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과 외로움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증언이다. 임지현이 거주했던 고시텔 주인은 "임지현은 42만 원짜리 방에 살았는데 한 번도 월세를 제때 낸 적이 없다"라며 "임지현이 탈북 전 위장 결혼한 남편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자주 갔는데, 이번에도 중국을 다녀온다고 떠났지만 방에는 겨울옷 말고 아무것도 남겨진 게 없었다. 심지어 열쇠마저 방 안에 남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2014년 탈북한 임지현은 한국에서 TV조선 '남남북녀', '모란봉클럽' 등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가 지난 4월 돌연 잠적한 후 최근 북한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얼굴을 드러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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