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준비 완료…年 7200만 명 여객처리 가능

입력 2017-07-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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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시간 줄이고 환승 편의시설 확충, 면세점 중앙 집중 배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연내 개항 준비를 완료하고 내년 초 오픈한다. 오픈할 경우 연간 7200만 명을 처리하는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게 된다.(인천공항)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올해 안으로 개항 준비를 완료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9일 이전에 오픈한다.

16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6월 말 기준 종합공정률 97.9%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공사와 함께 시험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개항 준비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오픈 날짜는 미정이지만 내년 2월9일 개최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전에 있을 전망이다.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은 2009~2017년까지 9년간 총 4조9000억 원을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을 중심으로 계류장, 제2교통센터, 철도와 도로 등 접근교통시설, 셔틀트레인과 수하물처리시설, 제2공항청사 등을 건설하는 사실상 새로운 공항을 만드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개항한 이후 작년까지 연 평균 7.5%의 여객 증가율을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해 왔다. 이에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등을 건설하는 2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했지만, 계속해서 늘어나는 여객을 처리하기 위해 2009년 곧바로 3단계 건설사업에 돌입했다.

공사 관계자는 "시설 확장을 통해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 주변 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도 제2여객터미널의 적기 완공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제2여객터미널의 연면적은 38만4336㎡에 달한다. 이는 코엑스몰의 3배가 넘는 크기다. 제2여객터미널이 오픈하면 인천공항의 총 연간 여객 처리 용량은 5400만 명에서 7200만 명으로 증가한다.

인천공항과 경쟁하는 주변 공항의 경우 북경 9500만 명, 하네다 9000만 명, 창이 8200만 명, 푸동이 2020년 확장이 끝날 경우 8000만 명, 홍콩이 8000만 명 수준이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스카이팀(Skyteam) 계열 항공사(대한항공, 에어프랑스, KLM, 델타항공)가 배치된다.

제2여객터미널의 주요 특징은 출국장과 입국장을 동ㆍ서 각 2개소로 통합운영하고 출국수속자동화구역 조성, 무인자동화 서비스 확대 등으로 대기시간이 크게 감소한다. 대기공간도 기존 터미널에 비해 약 3배 확대했다.

환승카운터와 보안검색대, 편의시설 등을 모두 한 곳에 배치해 환승클러스터를 구현했고 슬리핑 박스, 디지털 라이브러리, 스포츠 및 게임공간 등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면세점도 중앙에 집중 배치해 여객동선을 최소화했고 일반 방문객을 위해 계류장 및 활주로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와 홍보관도 운영한다.

아울러 실내 조경면적을 3배 이상 확대하고 터미널 내·외 녹지공간으로 에코포트를 조성했다. 신재생에너지 도입 및 친환경 건축 설계로 에너지사용량도 약 40% 절감했다.

공사 측은 특히 3단계 사업은 과거 1, 2단계 때와 달리 인터페이스 해소를 위해 축소모형을 제작하거나, 2차원 도면을 3차원으로 변환시켜 간섭사항을 체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3차원 모델링(3D, BIM)을 도입해 공기단축과 비용절감을 이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BIM 기법은 사업관리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BIM 어워드 2016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또 3단계 건설 사업의 경우 건설 기간 동안에만 국내 GDP 1%에 해당하는 약 17조 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와 9.3만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이후 운영기간 중에는 연 간 38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인천공항의 허브화 달성을 통해 국가적으로 14조6000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추가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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