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톡톡]신선식품 시장, 지키려는 대형마트 vs 뚫으려는 온라인몰

입력 2017-07-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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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신선의 정석’ 등 품질 경쟁력…위메프·티몬 등 빠른 배송 앞세워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신선식품 시장을 둘러싼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힘겨루기가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기존 신선식품 시장의 점유율을 지키려는 오프라인 업체의 방패에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을 쏟는 온라인 업체들이 창으로 공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서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신선식품의 배송 속도와 신선도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식품이 들어온 순간부터 보관과 포장, 배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 동안 상온에 드러내지 않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물가 안정화 차원에서 일부 신선식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등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가락시장 경매상품 특가 서비스’를 정식 오픈해 매주 1회 이상 가락시장에서 경매를 통해 구매한 과일, 채소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당일 가락시장에 나온 신선 상품을 시세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연중 캠페인으로 ‘신선의 정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저가경쟁과 배송경쟁에 치우쳤던 기존 유통·온라인 업체들의 마케팅·영업 전략과 차별화하자는 취지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신선식품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가격경쟁력은 유지하면서 품질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업체의 경우 위메프는 지난해 10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론칭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신선식품 품목인 냉장·냉동 상품의 판매수량은 월 1만7500여 개에서 18만8000여 개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구매자 수도 5000명에서 6만7000여 명으로 무려 1221%나 늘었다.

티몬은 지난 1월 ‘슈퍼마트’ 서비스를 선보이며 5월까지 월평균 5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티몬은 슈퍼마트를 통해 1만여 종의 생활용품과 신선 ·냉장 ·냉동 식품 등을 판매하며, 슈퍼예약 배송을 통해 서울지역 21개구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묶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플래닛은 작년 말 신선식품 스타트업 ‘헬로네이처’를 인수하면서 신선식품 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헬로네이처는 서울 전 지역 새백배송을 실시하고, 신선식품 자체상표(PB)상품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G마켓도 지난 3월 온라인전용 식품 브랜드 ‘지테이블’을 선보이며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있다. 지테이블은 G마켓 식품 담당자가 직접 산지로 찾아가 상품의 생산부터 가공, 포장, 배송까지 전 과정을 검수한 제철 신선식품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대형마트의 전유물이었던 신선식품 카테고리에 이커머스 기업들이 뛰어드는 가운데 대형마트도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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