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랠리에… ‘주식부호 100인’ 앉은 자리서 20조 벌었다

입력 2017-06-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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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이재용 부자 앉은 자리서 4조… 넷마블 방준혁 ‘대박’

올 들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국내 상장사 100대 주식부호들의 주식 평가액도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이건희·이재용 부자는 반년 만에 4조 원이 늘어났고, 지난달 상장한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의장은 3조 원이 넘는 평가액이 발생해 주식부호 6위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2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상장사 주식 보유 상위 100명의 주식 재산은 전날 종가 기준 113조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1월 2일)대비 19조8554억 원(21.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피 종가는 1월 2일 2026.16에서 6월 21일 2357.53으로 16.3% 상승했다.

주가가 연초 대비 31.5% 상승한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가치는 17조3100억 원으로 지난 6개월여 간 3조440억 원(21.3%) 뛰었다.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가치는 7조5158억 원으로, 8561억 원(12.9%) 늘었다. 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주식 재산은 2조5712억 원을 기록해 6163억 원(31.5%)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각 1조7304억 원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주식 가치는 올 들어 1359억 원(7.9%) 늘어, 이들은 1조8663억 원씩을 보유하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가치는 3조7903억 원에서 4조5236억 원으로 7333억 원(19.3%) 늘었다. 동생인 최기원 씨의 보유액도 1조4411억 원으로 2336억 원 증가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탄력을 받으면서 주식 평가가치가 연초 대비 5820억 원(51.1%) 늘어난 1조7204억 원을 기록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식 재산은 1조2974억 원에서 1조7103억 원으로 4129억 원(31.8%) 늘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조1885억 원에서 1조5846억 원으로 3961억 원(33.3%) 뛰었다. LG그룹의 주력계열사인 LG전자가 올해 ‘8만 전자’ 시대를 연 것이 평가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올 들어 주식 평가가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주식부호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의장이다. 방 의장은 지난달 코스피에 상장한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24.47%를 쥐고 있다. 연초 294억 원이던 평가가치는 현재 3조2120억 원으로 불어났다.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의 주식 평가가치는 연초보다 7520억 원(65.7%) 늘어난 1조896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술 수출 계약 파기 건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입은 손해를 회복한 셈이다. 잇츠한불 임병철 회장은 연초 1035억 원이던 주식 가치가 3442억 원으로 232.6% 늘었다.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124.2%), 문은상 신라젠 대표(77.2%),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9%) 등도 증가폭이 컸다.

반면, 현대차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식가치는 4조8785억 원에서 4조8376억 원으로 0.8% 감소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가진 주식도 2조5039억 원에서 2조4779억 원으로 가치가 1.0% 떨어졌다. 롯데쇼핑 지분 일부를 처분한 신동주 에스디제이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1조855억 원에서 9460억 원으로 12.8% 쪼그라들었다. 이밖에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26.7%),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15.3%),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15.2%) 등의 주식 평가가치가 연초 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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