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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갑부 앞둔 베조스, 이젠 사회환원을 고민하다
입력 2017-06-19 14:37   수정 2017-06-20 10:29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블룸버그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부호 자리까지 넘보게 되면서 ‘사회 환원’이라는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됐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이날 홀푸즈마켓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급등, 덕분에 베조스의 자산도 18억 달러(약 2조 원)가 더 늘어 846억 달러(약 96조 원)가 됐다. 이는 세계 1위 부호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보다 50억 달러 적은 액수다. 50억 달러만 더 추가하면 베조스가 세계 최대 부호 자리에 오른다는 이야기다.

CNN머니는 베조스가 게이츠를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라고 했다. 게이츠는 기부에 적극적이어서 재산이 줄어들 수 밖에 없지만 베조스는 아마존을 공격적으로 키우려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게이츠는 지난 2010년 세계 4위 부호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생전에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는 ‘기부 서약(Giving Pledge·기빙 플레지)’ 캠페인을 시작했다. 또한 게이츠는 2000년 MS CEO 자리에서 물러난 후 부인 멜린다와 함게 자선활동에 팔을 걷었다. 다만 게이츠는 MS의 주식을 2% 이상 갖고 있기 때문에 그의 순자산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베조스는 기빙 플레지에 참여하지 않았다. 회사가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확대 전략을 유지할 셈이다. 그러나 사회적 책임 문제 역시 등한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난주 그는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자선 전략(philanthropic strategy)’에 대한 아이디어를 묻는 글을 올렸다. 자신의 시간 대부분을 투자하는 것과 반대되는 자선 전략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장기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이같은 고민은 세계 최대 부호 자리를 눈앞에 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베조스는 블루오리진과 아마존, 워싱턴포스트(WP) 등을 통해 자신 만의 방식으로 사회와 문명에 기여해왔다고 하지만 더 장기적인 투자 차원에서는 사회 환원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걸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 한 공공 행사에서 “게이츠처럼 자선 활동에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더욱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부부는 두 사람 이름으로 세운 ‘빌 앤 멜리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질병 퇴치와 교육 향상에 기여해왔다.

베조스의 제안에 트위터에 많은 답글이 이어졌다. 팔로워들은 깨끗한 물과 저렴한 주택 및 난민 지원 등을 권장했고, 어떤 이들은 국민 의료 지원 또는 학생 채무 탕감 등을 제안했다. 일부는 베조스에게 몇 달러만 달라고 장난스러운 댓글을 달기도 했다.

베조스는 집없는 가정에 도움을 주는 시애틀의 자선단체인 ‘메어리스 플레이스’를 지원하거나 비영리 단체와 손잡고 본사에 노숙자 수용시설을 지은 점을 강조하면서 여전히 기빙 플레지에 참여할 뜻을 밝히진 않는다. 버핏과 게이츠가 주도한 기빙 플레지에는 베조스와 우주산업에서 경쟁하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커플 등 21개국 169명의 개인과 커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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