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최고치 경신… 주도권 싸움 치열

입력 2017-06-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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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점유율 1위던 비트코인의 자리를 이더리움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사진은 코인마켓캡 캡처화면.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3000달러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최근 급등락을 보여준 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지나친 거품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자본 유입이 계속되는 기현상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사상 최고가 3003달러 기록 =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에 따르면 11일(미국 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1비트(비트코인) 당 3003달러를 기록했다. 올 최저치인 735달러에 비해 약 4배 오른 것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지난달 25일 사상 최대의 단기 급등락을 경험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오는 8월 비트코인이 처리용량을 업그레이드 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그간 하루 2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송금)을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비대화 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기술적 한계에 다다랐다는 비판과 이대로는 기축통화의 자격이 상실될 것이란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곧 이뤄질 용량 업그레이드(1MB에서 2MB)로 각종 장애물이 일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승도 비트코인의 기술개선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중국이 비트코인에 출금 제한을 해제하면서 다시 중국 투자 열기가 고조된 것도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자본블랙홀 언제까지 = 시장의 다양한 전망과 추측이 무성하지만 이렇다할 명쾌한 예측을 할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가상화폐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을 바르게 해석하고 조언해줄 전문가가 전무하다.

때문에 한순간 허망하게 버블이 급격하게 사라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에서부터 1비트 당 1억 원이 될 것이란 기막힌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믿을 만한 근거가 없기때문에 '믿거나 말거나' 추측성 전망이 난무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비트코인의 탄생부터 거래소해킹 등 우여곡절을 딛고 상승세를 이어왔단 점에서 앞으로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하다.

특히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록이 꾸준히 추진 중이라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국내에선 주식에 비할 수도 없는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제도권 금융인들인 은행원과 증권사 직원조차도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리움, 비트코인 맹추격 = 비트코인의 사상최고치 경신과 함께 이더리움의 성장이 눈에 띈다. 이더리움도 사상최고치를 347달러(11일, 비트피넥스 기준)로 갈아치웠다. 성장세로 보면 비트코인보다 더 높다.

특히 탄생이후 꾸준히 전체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을 뺏어오고 있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은 43.07%으로 하락세인 반면, 이더리움은 28.26%로 상승세다.

많은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연내 시장점유율이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중국 3대 거래소인 OKCOIN과 후오비(HOUBI), CHBTC 등이 잇따라 이더리움을 중국내 상장하면서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이더리움은 이달 내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 기업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비트코인을 추격하고 있다.

이더리움 관련 이벤트 공지 사이트인 코드트랙에 따르면 EEA기업 추가 발표 건은 아직 EEA측에 공식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대감에 따른 상승 후 조정 하락 등이 나타날 수 있어 투자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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