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랜섬웨어 확산 막은 히어로는 ‘22살 英컴퓨터 덕후’

입력 2017-05-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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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허친스’라는 이름의 청년…독학으로 사이버 보안 지식 쌓아

▲랜섬웨어 확산을 막은 22세 영국 청년 마커스 허치슨. 출처 영국 메트로 캡처

지난 주말 전 세계를 랜섬웨어 ‘워너크라이’가 강타했을 당시 22세의 한 영국 청년이 워너크라이 확산을 차단해 주목을 받았다. 자신을 멀웨어테크(MalwareTechㆍ 악성코드 관련 기술자)로만 밝힌 이 청년은 워너크라이 확산을 멈추는 데 중대한 공헌을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워너크라이 사태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젊은 사이버 전문가의 이름은 바로 ‘마커스 허친스(Marcus Hutchins)’라고 소개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허친스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으며 독학으로 보안 관련 지식을 쌓았다. 그는 전날 워너크라이의 기능을 멈출 수 있는 ‘킬스위치’가 특정 도메인과 연결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 도메인을 불과 8파운드(약 1만1600원)에 구입해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확산을 막았다. 허친스는 부모 집에 있는 피자와 비디오 게임으로 가득 찬 자신의 방에서 수시간 동안 해당 작업을 수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허친스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그의 친구이자 보안업체 피두스인포메이션시큐리티 설립자인 커티스 배런이 신문에 제보해 정체가 밝혀지게 됐다. 허친스는 지난해 배런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킹대회 데프콘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1년 전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한 보안회사에 합류했으나 현재 취직하지 않고 보안 관련 개인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월 트위터를 통해 컴퓨터와 스크린, 케이블로 가득 찬 자신의 방을 공개하면서 “3년 간의 노력 끝에 마침내 멀웨어 연구실을 갖게 됐다. 행복하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허친스가 리조트로 유명한 데본 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의 부모는 의료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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