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이어 문학인 423명도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입력 2017-05-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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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도현과 소설과 공지영 동참, 블랙리스트 현실 꼬집어

▲영화인 484명에 이어 문학인 423명도 '블랙리스트' 현실을 꼬집으며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시인 신경림·황지우·안도현, 소설가 한승원·박민규·공지영, 평론가 황현산 등 문인 423명이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영화인 484명도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학인들 423명은 2일 발표한 선언문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작가들을 블랙리스트로 몰아서 순정한 마음에 상처를 입혔던 현실을 직시한다"며 "이 지점에서 대통령 후보 문재인을 지지한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을 짓밟는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은 실무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이므로 남북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 상식이 미덕이 되는 세상을 현실화해내고 지켜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튿날인 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카페 꼼마 2호점에서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문학인 5·9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영화인 484명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 ‘문재인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들’을 통해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이제 문재인으로 가자. 문재인만이 답이다. 문재인만이 지난 9년 간 억압받고 차별 받았던 영화계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며 “문재인정부여야만 대기업의 투자, 제작, 배급, 상영의 독과점으로 인한 영화산업생태계의 피폐화, 양극화를 해결하고 고질적인 스크린 독과점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치와 영화는 결코 멀리 뚝 떨어져 있지 않다”며 “사회정의가 바로 서고 분배의 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될 때 영화계에서조차 노골화되고 있는 양극화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언제까지 독립영화, 예술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몇 푼 안되는 제작지원금을 받기 위해 자신의 영화적 자존심을 굽혀야 하나”라며 “영화는 존엄성의 예술이다. 그것이 훼손되도록 방치해두는 것이야 말로 또 하나의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언문엔 변영주 이무영 감독, 배우 명계남 맹봉학 씨 등 484명이 각각 문 후보에 바라는 바를 담았다. 적폐청산,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에 대한 바람과 함께 ‘간섭 없는 지원’ ‘표현의 자유 보장’ ‘영화인 복지 확대’ 등의 요구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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