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미국, 한반도에서 손 떼야”…아베 “북한 도발 멈추기 전 대화는 무의미해”

입력 2017-04-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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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따른 한반도 긴장고조에 국제사회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손을 떼고 중국이 북한 문제를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이 마치 즐기지 못하는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과 비슷하다”며 “핵탄두든 일반 폭탄이든 단 한번의 계산착오로 미사일이 발사돼 폭발하기라도 하면 재앙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핵탄두를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북한은 물론 두 나라에게 자문을 하는 다른 관련국 모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북한의 그 남자(김정은)를 막는 것은 중국에 맡겨야 한다. 미군의 군함은 공포를 부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기 전에 대화는 무의미하다”며 “미사일은 절대 용인될 수 없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이날 오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내륙에서 폭발해 시험은 실패로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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