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4차 산업혁명 中企 투자 나선다

입력 2017-04-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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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창업·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안으로는 각종 신기술 도입을 위한 조직을 신설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은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및 사업화 지원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금융 산업의 미래를 이끌 디지털 기술을 선점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신용보증기금에 100억 원을 특별출연해 올해 처음 4차 산업 관련 기업에 7300억 원의 금융 지원을 시행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금융지원 인프라를 구축과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기술 접목을 통한 생활금융 플랫폼 생태계를 선도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융 지원 대상은 신성장정책금융센터가 지난 1월 발표한 ‘신성장 공동기준’의 9개 테마, 45개 분야, 275개 품목에 해당하는 기업과 국민은행이 선정한 무인항공기(드론) 제조 및 부품 등 10개 유망 분야 기업이다.

신한은행은 금융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돕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베트남은행이 신한퓨처스랩을 시작하는 등 글로벌 벤처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했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응력을 높였다.

우리은행은 위비핀테크랩을 통해 창업·벤처 기업의 사업성 평가, 투자 유치 등 사업 전반을 지원 중이다.

또한 위비핀테크랩 입주기업에 담당 RM을 배정해 우리은행 금융서비스에 대해 안내 및 교육과 함께 벤처캐피탈을 연결해 주는 등 펀딩을 주선해 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6년 9월 현재 55개 업체와 총 70건의 서비스 계약,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하여 핀테크 시장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최근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관련 신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기 위해 스마트 금융그룹을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재편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월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인 ‘원큐(1Q)랩’ 4기를 출범했다. 4기로 선정된 7개 기업 중 4곳이 AI에 대한 기술을 개발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요 은행장들이 올해 들어 디지털 금융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벤처 인큐베이팅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은행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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