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지주회사 전환 속도… 쇼핑·제과·푸드 등 분할 합병 임박

입력 2017-04-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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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낸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는 지난 1월 19일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 회사는 이르면 내주 이사회를 열고 분할과 합병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의 분할을, 나머지 계열사는 합병 또는 분할 관련 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국내 다수 계열사에 지분을 가진 만큼, 분할 이후 두 업체의 투자회사를 다시 합병해 ‘중간 지주회사’로 만들면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현재 롯데푸드(지분율 3.45%) 롯데상사(27.68%) 롯데리아(38.68%) 대홍기획(34.00%) 롯데카드(93.78%)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롯데제과 역시 롯데칠성(18.33%) 롯데푸드(9.32%) 롯데쇼핑(7.86%) 롯데리아(13.59%)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 후 발표한 개혁안에서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약속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 1월 공시로 예고한 대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며 “분할 합병 등은 공시 사안인데다 주주 이익이 걸린 만큼 내부적으로 결정이 되면 공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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