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킹피셔항공 설립자 비제이 말리야, 영국에서 체포

입력 2017-04-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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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킹피셔 항공사를 설립한 비제이 말리아. 출처 = EPA연합뉴스

2012년 도산한 인도 킹피셔항공 설립자인 비제이 말리야가 1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붙잡혔다. 그는 영국 경찰에게 체포되고 나서 65만 파운드(약 9억5103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말리야는 한 때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였던 킹피셔항공을 설립한 재벌이다. 그는 2012년에 킹피셔항공이 5년 연속 적자를 낸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부도를 냈다. 밀리야는 14억 달러가량의 은행 빚을 져 대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그런데 작년 3월 여객기의 일등석을 타고 당당히 영국에 입국했다. 당시 말리야는 자신의 트위터에 “언론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나는 해외로 도망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도 당국은 작년 4월 그의 여권을 취소하고 나서 영국 당국에 그를 추적해 달라고 요청했다.

행방이 묘연했던 그는 18일 영국 경찰에게 붙잡혔다. 그는 이날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 출두했다. 말리야는 65만 파운드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정식 공판은 다음 달 17일로 예정돼 있다.

말리야가 설립한 킹피셔항공은 부도가 났으나 주류, 부동산 등 UB그룹의 계열사는 건재하다. 또 F1 팀인 포스인디아의 공동소유주이며 인도 프리미어 크리켓 구단인 로열챌린저스방갈로르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작년 3월 영국 주류회사 디아지오로부터 7500만 달러의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디아지오 측은 그가 인도 사업부를 떠나면서 퇴직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이 해당 자금을 채무 해결에 써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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