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 총리, 6월 조기총선 승부수…19일 표결

입력 2017-04-1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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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총리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기 총선을 요구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사진=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요청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본격 협상을 앞두고 조기 총선을 통해 영국 국민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 강력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내각 회의를 주재한 메이 총리는 다우닝 10번가 총리 관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8일 조기 총선을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EU와 (탈퇴에 관한) 세부협상이 시작되기 전 단 한 번의 기회가 있다. 우리는 지금 조기총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대자들이 브렉시트에 대비해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협상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의회 내 분열은 브렉시트를 성공으로 만드는 우리의 능력을 위험에 빠뜨리고 영국에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영국 하원은 19일 조기 총선 방안에 대해 표결을 진행한다. 당초 예정된 총선은 2020년이다.

조기총선 요청안이 가결되려면 의회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하원 650석 가운데 과반인 330석을 차지하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도 이날 메이 총리의 초기 총선 요구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혀 무난하게 의회 가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조기 총선이 실시되면 여권인 보수당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의석을 확보해 브렉시트 정국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루크 바돌로매 애버딘자산운용 투자 매니저는 “조기 총선은 메이 총리에 반대파에 맞설 수 있는 더 큰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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