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오전] 지정학적 위기 지속에 일제히 하락…일본 0.26%↓·중국 0.16%↓

입력 2017-04-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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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증시가 14일(현지시간) 오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1만8378.66을, 토픽스지수는 0.44% 내린 1461.91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16% 하락한 3270.71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9772.37로 0.65% 떨어졌다.

싱가포르와 홍콩증시는 이날 부활절 직전 금요일인 ‘성 금요일’을 맞아 휴장했다.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전날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에 ‘모든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s·MOAB)’라는 별명이 붙은 폭탄 ‘GBU-43’을 투하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보다 안보 위협 제거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

일본증시 토픽스지수는 4거래일째 하락해 5주 연속 하락세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다.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엔화 가치가 올라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야마모토 신이치 오카산증권 선임 투자전략가는 “트럼프와의 허니문 기간이 끝나가고 있고 미국 달러화당 엔화 가치가 111~112엔 선으로 다시 떨어질 것 같지도 않다”며 “엔저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일본기업 실적 전망도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바는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 매각 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5.4% 급락했다. 합작사인 웨스턴디지털(WD)이 자사 승인이 없는 매각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영향이다.

중국증시는 다음 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 속에 하락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7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와 같은 6.8%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도 같이 나온다.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해 2월의 10.9%에서 둔화하고 산업생산 증가율은 6.0%에서 6.3%로 오를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올 들어 3월까지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2월까지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8.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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