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갈 곳 없는 모나코 팬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도르트문트 팬…"이것이 축구다!"

입력 2017-04-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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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테판 킬머 씨 트위터 화면 갈무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AS모나코(프랑스)의 경기가 폭탄 폭발 사고로 하루 연기된 가운데 갑작스러운 일정 변화로 갈 곳을 잃은 AS모나코 원정 팬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도르트문트 팬이 있어 화제다.

도르트문트는 12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S모나코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약 10km 떨어진 거리에서 3차례 폭발이 일어났다. 이 충격으로 도르트문트팀 버스 창문이 부서지고 수비수 바르트라가 다쳤다. 현재 바르트라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도르트문트는 공식 성명을 내며 "이날 경기가 취소됐다. 이 경기는 13일 오전 1시45분에 다시 열린다"라고 밝혔다.

경기가 하루 연기되자 도르트문트 팬 스테판 킬머 씨는 트위터를 통해 "AS모나코 팬들에게. 도르트문트-AS모나코를 보러 온 (도르트문트에 머무르고 있는) 원정 팬을 위해 오늘 밤 5명까지 저희 집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메시지 주세요"라고 글을 게재했다. 또 '#bedforawayfans'(원정팀 팬을 위한 침대)라고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경기가 하루 연기되자 킬머 씨가 독일 도르트문트까지 원정을 온 프랑스 AS모나코 축구팬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것이다.

(출처=스테판 킬머 씨 트위터 화면 갈무리)

그러자 트위터 아이디 '@cptlucass'는 "우리는 4명의 남성이다"고 리트윗을 했고 몇 번의 대화가 오간 뒤 만남이 성사됐다.

한 시간 뒤, 킬머 씨는 "원정 온 팬들은 배고팠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번에도 역시 해시태그 '#bedforawayfans'와 '#tableforawayfans'(원정 팬을 위한 식탁)을 달았다.

공개한 사진에는 킬머 씨와 도르트문트 또는 AS모나코 유니폼을 입고 식사 중인 남성 4명이 손을 들며 웃고 있다. 이들 4명 중 한 명은 프랑스에서 온 도르트문트 팬이었다.

한편, 이날 유벤투스-바르셀로나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는 유벤투스가 디발라의 2골, 키엘리니의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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