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분석]"KT 기가지니 없어서 못 팔아"… 조용히 웃는 가온미디어

입력 2017-04-05 09:00수정 2017-04-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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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인공지능 셋톱박스 '기가지니'가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제품의 개발과 제조를 담당한 가온미디어의 매출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기가지니의 예상보다 높은 인기에 따라 공급난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가지니 생산 설비를 두배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지니의 생산량보다 수요가 더 많아 지금 주문하면 4월 중순에나 받을 수 있어서다. 기가지니는 지난 1월31일 KT가 출시한 AI 스피커와 인터넷(IP)TV 셋톱박스를 결합한 AI TV다. 지금까지 기가지니 판매량은 2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기가지니의 개발은 지난해 이세돌과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로봇 '알파고'의 대국이 진행되는 시점에서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 1년 여간 KT와 가온미디어가 개발팀이 공동연구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기가지니 프로젝트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1년 전 개발이 시작되던 때부터 주마다 개발팀에 방문해 프로젝트의 진행결과를 살피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은 반도체 연구에 몸바쳐온 전문가 출신으로 1989년 삼성반도체 DVC 담당으로 입사해 기술분야 요직을 두루 거치며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킨 인물이다. 삼성전자 사장 시절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증명해 내기도 했다.

KT 최고경영자의 전폭적인 지지에 더해 기가지니가 인기가 높아질 수록 기기 개발·제조사인 가온미디어의 실적 상승도 예상된다.

가온미디어는 국내 인터넷TV(IPTV) 3사에 모두 셋톱박스 단말기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이후로 국내 IPTV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고, 국내시장의 선도적 제품군의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형 사업자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지난해 수출비중이 29%일 정도로 세계시장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남아공, 멕시코 등지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브라질 노르웨이 프랑스 일본 멕시코 인도 등 5대륙 21곳에 해외 지법인과 연계한 글로벌 오퍼레이션(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활발히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실적또한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후 2014년, 2015년, 2016년 계속해 최대 실적을 경신해왔다.

주가 역시 성장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일 가온미디어의 주가는 1만2150원으로 250일 최고가인 1만3100원에 근접해 있다. 지난해 11월 5일 9500원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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