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빠진 박정호 SKT 사장, ‘누구’아마존 ‘알렉사’ 넘는다

입력 2017-03-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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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누구 홈 IoT 와 연동 먼저 대화 거는 ‘알림’ 기능 추가

취임 100일을 앞둔 박정호<사진> SK텔레콤 사장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닻을 올렸다. 지난해 출시한 AI 비서 ‘누구’에 오픈플랫폼 ‘11번가’를 연동해 대화형 쇼핑 기능을 추가, 아마존의 ‘알렉사’를 뛰어넘겠단 행보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3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누구’에 11번가와 연계한 대화형 쇼핑 기능을 추가했다. 동시에 기기가 먼저 사람에게 대화를 거는 기능도 함께 상용화했다.

아마존의 AI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에코’가 아마존 쇼핑을 지원하는 것과 유사한 서비스다. 국내 소비자들도 11번가 같은 오픈마켓에 올라온 물건을 AI비서를 시켜 살 수 있게 된 것. AI 디바이스와 커머스를 연계한 것은 국내에서 SK텔레콤이 처음이다. 현재 주문할 수 있는 카테고리는 ‘오늘의 추천상품’ 및 ‘금주 추천 도서’다.

AI 기기가 스스로 사람에게 사인을 보내는 기능도 상용화했다. ‘누구’는 새로운 기능이 나오거나,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 등이 발생하면 노란 점멸등으로 신호를 보낸다. 고객이 ‘팅커벨, 알림 알려줘’라고 말하면 누구는 하고 싶은 말을 인간에게 건넨다.

SK 텔레콤은 연내 누구와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를 연동해 가정 내 홈IoT 기기들이 보내는 정보들을 고객에게 알려 줄 계획이다.

박 사장은 ‘누구’ 업그레이드와 동시에 다음 달 1일부터 CEO 직속으로 AI 사업단을 신설·운영한다. 박 사장 취임 3개월여 만에 첫 조직 개편으로 플랫폼사업 부문을 해체하고 AI에 인력을 집중해 새로운 정보통신기술(New ICT)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AI사업단은 기술 확보부터 서비스 기획·개발, 사업 확대 등 AI 관련 모든 영역을 총괄한다. 기존 AI 기술 연구 조직은 AI사업단 산하 AI기술 1·2본부로 재편한다.

▲SK텔레콤은 AI 기기 ‘누구(NUGU)’에 11번가와 연계한 대화형 쇼핑기능과 기기가 먼저 사람에게 대화를 거는 기능을 상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제공=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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