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소조기'에 본인양 마쳐야…'소조기'가 왜 중요한가?

입력 2017-03-23 15:28수정 2017-03-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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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 두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투데이DB)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아있던 세월호가 침몰 1073일째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약 3년여 간의 시간 동안 선체는 갈색을 띠며 녹이 심하게 슬어 있었다.

22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본 인양 결정을 앞두고 “세월호 본 인양을 '소조기'(小潮期)에 마치려면 늦어도 23일 오전까지는 인양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본 인양이 시작된다면 24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언론과 관련 전문가들은 세월호 인양에 대해서 소조기를 언급해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이 정치·기술적 문제를 차치하고서 세월호 인양 시점을 소조기라고 밝힌 데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소조기는 약 15일마다 상현달 또는 하현달이 뜰 때 썰물과 밀물의 격차가 작아지는 시기로, 조수간만의 차이가 작은 조석(바닷물이 지구·태양·달 사이의 인력 작용으로 인해 하루에 1~2회 오르내리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한사리'(대조기·大潮期)는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은 때로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의 경우 파도가 6노트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는 수심 30m 정도에 암초가 없어 동거차도와 맹골도 사이 물길이 좁아지면서 병목현상이 일어나 주변 지역보다 물살이 3배 이상 빠르다. 그래서 맹골수도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으로 유명한 울돌목 다음으로 유속이 센 것으로 악명 높다.

이처럼 온전한 선체 인양은 물론, 파도와 물살이 거세져 무게만 1만 톤에 달하는 세월호를 묶고 있는 와이어가 꼬이거나 끊어진다면 추가적인 안전사고를 피할 수 없다. 22일 오후 해수부가 세월호를 5시간30분여 만에 1m가량 들어 올리는 시범 인양에 성공하고도 본 인양을 쉽사리 결정치 못한 이유는 이 때문이었다.

한편 해수부는 23일까지 세월호를 수면 13m까지 부상시키는 인양 1단계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는 것을 목표로 인양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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