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메리츠증권, 우발채무 부담 과도”… 지난해 증권사 우발채무 총 23조

입력 2017-03-01 09:32수정 2017-03-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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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의 우발채무 부담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8일 열린 ‘2017년 제1차 KIS 크레딧 이슈 세미나’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이 300% 수준으로 여전히 과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의 우발채무 잔액은 5조 원, 자본대비 비중은 298.4%다. 안지은 연구원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다른 증권사보다 부동산 비중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 신용공여성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우발채무 중 부동산 관련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95%로 A급 증권사 평균인 65%보다 확연히 높다.

다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로 단기 손실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 연구원은 “대부분 선순위 담보로 잘못되더라도 손해를 볼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증권사 우발채무는 총 23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24조2000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을 비롯해 KB증권은 2조7565억 원, NH투자증권 2조7258억 원, 미래에셋대우 2조1722억 원, 한국투자증권은 2조655억 원 등으로 우발채무 규모가 1조 원을 넘었다. 과도한 우발채무로 경고를 받았던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은 우발채무 규모가 축소되는 등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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