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17일 비공개 이사회 개최… 올해 사업계획·예산안 의결할 듯

입력 2017-02-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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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holjjak@)

주요 회원사들의 탈퇴로 해체 위기에 놓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차기 회장 선임과 쇄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이사회를 연다.

전경련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30분에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비공개로 이사회를 열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사회는 회장단, 상임이사, 이사를 비롯해 회원사 150여 곳이 참석 대상이다. 회원사의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게 원칙이지만 위임장을 소지한 대리인이 참석하거나 이사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위임장을 제출하면 참석으로 인정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전경련의 사업계획과 전년도 결산안, 올해 예산안이 공식 안건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그러나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이미 전경련을 탈퇴했거나, 올해부터 전경련 회비 납부를 중단한다고 공개 선언한 만큼 올해 예산 규모와 사업계획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전경련은 이사회 이후 정기총회를 통해 허창수 회장의 후임 선임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전경련 측이 구체적인 정기총회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통상 이사회와 1주일 간격으로 개최해 왔던 점을 고려하면 오는 23일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경련은 재계 총수들이 모두 고사해 차기 회장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경련은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선임해 온 전통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차기 회장을 선출한 뒤 전권을 주고 전경련 쇄신 작업을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회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전경련의 쇄신안 발표는 2월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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