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새 라인업 뜨나… 계열사 사장 인사 임박

입력 2017-02-10 08:54수정 2017-02-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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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의 독특한 문화는 사람에 대한 로열티가 아닌,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강하다는 것입니다.”(금융감독원 A 씨)

조직문화를 중시하는 신한금융지주에 ‘고려대 라인’이 꿈틀거리고 있다. 6년여 만에 지주 회장이 교체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 ‘신한DNA’에 ‘고대DNA’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대 라인의 선봉에는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내정자가 있다. 조 내정자는 1957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1981년)를 졸업했다. 이후 1984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30여 년 만에 신한은행장에 올랐던 인물이다.

조 회장 내정자와 함께 고대 라인을 이끄는 인물은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다. 위 내정자는 1958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1985년)를 졸업했다. 신한은행에는 조 내정자보다 1년 늦은 1985년에 입행했다. 위 내정자는 최근 조 내정자와의 갈등설에 대해 “불협화음이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면 그건 내 책임일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신한카드 사장 유력 후보군 중에서도 고대 출신이 있다는 것이다.

위성호 현 사장의 신한은행장 내정으로 신한카드 사장직은 공석이 된다. 이에 유력 후보로 신한지주의 김형진 부사장과 임영진 부사장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임 부사장이 고려대 경영학과(1986년)를 졸업했다. 임 부사장은 시너지 추진, 홍보, 경영지원 등 지주 안방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 WM그룹 부행장 재직 당시 고(故) 서진원 행장의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은행을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신한카드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점도 사장 유력설에 힘을 싣고 있다.

신한카드 사장의 또 다른 후보인 김형진 부사장은 영남대 경제학과(1983년)를 졸업했다. 김 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 인사 때마다 우선 꼽히는 인물로, 현재 지주 전략기획과 글로벌전략 등을 총괄하고 있다. 여기에 신한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를 거쳐 신한지주가 CEO 인사에서 중요시하는 경력인 계열사 사장을 경험했다는 강점이 있다.

두 명 가운데 임 부사장이 신한카드 사장으로 선임된다면 핵심 조직인 ‘신한지주 - 은행 - 카드’ 모두 고대 출신이 수장을 맡게 된다.

이 밖에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고대 수학과),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고대 경영학과)도 고대 출신으로 꼽힌다.

3월 중 임기가 끝나는 신한지주 관계사는 신한금융투자, 신한저축은행, 제주은행,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신용정보, 신한PE(프라이빗에쿼티) 등 6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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