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부총재보 “한은, 금융망 운영시간 연장할 계획”

입력 2016-11-03 14:13수정 2016-11-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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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은행 지급결제제도 콘퍼런스

▲허진호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3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지급결제제도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그는 개회사를 통해 "마감시간대 결제집중 현상 완화를 위해 금융망 운영시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ooh@ 남주현 기자

“마감시간대 결제집중 현상 완화를 위해 결제리스트를 축소하고, 금융기관 결제업무의 편의 제고를 위해 한은 금융망 운영시간을 연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허진호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3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16년 지급결제제도 콘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은 금융망의 안정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최신 IT기술을 도입해 차세대 한은 금융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허 부총재보는 최근 금융부문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기술로 분산원장기술과 무선통신기술, 생체인증,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지목했다.

허 부총재보는 “분산원장 기술은 2009년 비트코인이 출현하면서 새로운 디지털 통화로 큰 주목을 받았고, 최근에는 비트코인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 또는 분산원장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국내에서도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스타트업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송금, 인증체계 개발 등에 분산원장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무선통신 기술은 NFC나 비콘(Beacon) 등을 통해 지급결제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의 상점의 카드 단말기에 접근해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애플에이와 삼성페이 등의 대표적인 서비스 사례”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최근 산업 분야에서 급격히 관심을 끌고 있는 사물인터넷도 지급서비스를 포함해 스마트 계약과 연계한 보험서비스나, 담보대출관리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허 부총재보는 이에 따른 한은의 역할과 과제도 소개했다. 그는 “한은은 올해 1년 지급결제업무 중장기 추진전략을 담은 ‘VISION 2020’을 발표했다”며 “여기에는 금융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지급결제인프라를 확충하고, 지급결제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해 중앙은행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12개의 중점과제가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소액지급서비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고하고, 국내외 핀테크 산업 현황과 정책과제, 소비자의 소액결제 이용행태 변화 등을 점검하며, 지급결제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콘퍼런스는 3개의 발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은 ‘분산원장 기술의 활용 현황 및 기술적ㆍ정책적 이슈’를 주제로 권혁준 순천향대 교수와 이영환 교수, 송주한 코인플러그 CSO(최고전략책임자)가 맡았다. 토론에는 홍기훈 홍익대 교수와 박정국 금융결제원 팀장이 참여했다.

두 번째 세션은 ‘IoT 기술과 금융 및 지급서비스’에 대해 이종협 가천대 교수가 발표를 맡았고, 윤명근 국민대 교수와 김진영 로아컨설팅 대표가 토론을 벌였다.

마지막 세센은 이군희 서강대 교수가 ‘디지털 혁신에 따른 국내외 핀테크 산업 현황과 정책과제’에 대해 발표한 뒤, 구태언 테크앤로 변호사와 이상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토론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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