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켄스탁, 아마존과 결별...짝품 유통에 발끈

입력 2016-07-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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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부터 아마존에 제품 공급하지 않을 것”

독일 샌들업체 버켄스탁이 가짜 제품과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들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음에 발끈해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과 결별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버켄스탁은 내년 1월 1일부터 아마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 사이트에서 자사 제품을 파는 제3자도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CNBC는 전했다.

지난 5일 데이비드 카한 버켄스탁USA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내용의 서신을 소매파트너 수천 곳에 발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한 CEO는 서신에서 “공개시장으로 운영되는 아마존 장터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상관행을 창출하는 환경”이라며 “우리의 브랜드를 위태롭게 하고 있어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지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버켄스탁 대변인은 이 서신이 카한이 쓴 것이라고 확인했으나 세부 사항 언급을 피했다. 아마존도 이 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버켄스탁은 역사가 240년이 넘는 독일 업체이며 그동안 아마존 내 짝퉁상품 만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CNBC는 전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중국 소매상들이 아마존에 진출하면서 이런 문제가 더욱 부각됐다.

예를 들어 중국 판매업자들은 버켄스탁의 대표상품인 애리조나 샌들을 79.99달러(약 9만원)에 판매했다고 게시했는데 이는 정상 소매가보다 20달러 낮은 가격이다.

카한은 “내가 3년 전 버켄스탁에 합류하고 나서 지금까지 아마존 경영진에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좋은 아이디어를 무수히 많이 제시했지만 아마존은 이를 무시해왔다”며 “우리는 고객들에게 공인 소매업체에서만 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유할 것이며 아마존에 등재된 상품은 믿을 수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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