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창간 CEO설문⓶]'바이오신약' 간다..유망기업은 '한미약품'

입력 2016-06-15 12:32수정 2016-06-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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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의약품 중심 사업모델 한계"

국내 바이오제약업계도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한창이다. 복제의약품 중심인 기존 사업모델이 지속된 약가인하 정책과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한계에 부딪히면서 생존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져서다. 바이오에 대한 지나친 열풍에 우려하면서도 바이오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국내 최초 바이오제약 전문매체인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창간을 기념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CEO들은 새로운 캐시카우로 '바이오의약품'을 지목했다.

◇'바이오신약'이 새로운 캐시카우

주요 바이오제약회사 CEO 25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선택한 응답자가 3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량신약(23.3%), 화장품과 다국적제약사 신제품 판매 대행이 각각 10%로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가 바이오신약을 직접 개발하는 것은 물론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기술상장 특례제도로 인해 상장요건이 완화되면서 상장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점은 일거양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녹십자는 올 연말 상장을 목표로 하는 백신개발 전문 바이오업체인 유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9.72% 보유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팜, 녹십자 자회사 녹십자랩셀 등 두 곳도 이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한미약품의 경우 국내 벤처기업들의 신약 과제를 적극 수용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연구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국내 제약기업의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국내 기업들의 R&D 잠재력을 보면 글로벌 기업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단언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국내 시장에 안주해서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국가에 대한 질문에 미국이 23.5%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 20.6%, 중국 17.6%, 남미 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로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도 토로했다. 가장 큰 걸림돌로 '부족한 현지 허가 절차 이해도'(34.6%)를 꼽았다. '자본'(30.8%), '제품 경쟁력'(23.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유망한 기업 '한미약품' 압도적 1위

국내 제약바이오 대표 CEO들은 의약품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할 부문으로 합리적인 약가정책(36.4%)을 가장 먼저 지목했다. 이어 R&D 지원 강화(27.3%), 신속한 인허가 절차(18.2%), 조세 혜택 확대(9.1%), 투자 유치 활성화(6.1%) 등이 뒤따랐다.

정부 R&D 지원의 아쉬운 점으로는 지원규모(59.3%)로 꼽았다. 꼽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성과 중심의 지원정책(21.1%), 부처간 칸막이(5.3%)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올해 의약품 산업 경기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었다. 절반이 넘는 52.6%가 5~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0~5%성장이 421%가 두자릿수 성장에 대한 기대(5.3%)가 있었다.

한편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주요 CEO들에게 주관식으로 가장 유망한 기업을 물었다. 그 결과 한미약품이 무려 10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8조원에 달하는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제약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세계 최대 의약품 생산 대행 전문 기업을 꿈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표, 유전체 전문기업인 툴젠이 2표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유한양행, 셀트리온, 일양약품은 각각 1표씩을 얻었다.

■ 설문조사 참여 CEO 명단

녹십자, 녹십자셀, 대원제약, 동국제약, 동아ST, 메디포스트, 보령제약, 부광약품, 삼진제약, 셀트리온, 씨티씨바이오, 안국약품, 오리엔트, 유한양행, 인트론바이오, 일동제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조아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CJ헬스케어, JW홀딩스, LG생명과학, SK케미칼(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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