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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엘리트, 그들] 총리실 출신 첫 행자부 장관 홍윤식… 국세청 ‘한우물’ 임환수
입력 2016-04-28 11:00
행정고시 28회

행정고시 28회는 1984년 말 시험에 합격해 1985년 공직에 입문했다. 올해까지 관직에 있으면 32년차다. 행시 28회 수석합격자는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을 거쳐 현재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로 재직 중인 최광해 이사다. 최 이사는 공공정책국장 당시 부채감축 등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을 추진하며 현재까지 이어지는 공공기관 개혁을 시작한 인물이다. 그는 홍콩재경관, 대외경제협력관, 장기전략국장 등을 역임했다.

28회 동기 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고승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다. 고승범 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국제금융국,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등을 거쳐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감독정책과장, 기획행정실장을 거쳐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등에도 근무했다. 금융위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정책을 펼 때 그 작업을 주도했다.

행시 28회 중에 가장 힘센 사람은 임환수 국세청장이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해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생활 대부분을 국세청에서 보냈다. 국세청 조사국장, 법인납세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거쳐 2014년 8월 국정원, 검찰과 함께 3대 권력기관이라고 불리는 21대 국세청장으로 임명됐다.

28회 동기 중 최고위직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이다. 홍 장관은 총무처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강원도청에 잠깐 파견갔다 온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무조정실에서 지냈다.

국정운영1실장과 1차장을 거쳐 올해 1월 행정자치부 장관에 올랐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미시간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상규 감사원 감사위원도 28회 중에서 주목받는 인물이다. 기재부에서 경제예산심의관(국장급), 재정업무관리관(현 재정관리관)을 하다 32대 조달청장으로 영전했고, 2년 만에 임기 4년의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임명됐다.

현 조달청장인 정양호 청장도 28회다. 동기끼리 청장 자리를 바꾼 셈이다. 정 청장은 경북 안동 출신이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 전신)에서 줄곧 에너지 정책을 담당했고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까지 지내다 올해 33대 조달청장으로 영전했다.

정 청장은 못 말리는 독서광이기도 하다. 서평 쓰기를 주로 하는 그의 블로그는 하루 수만명이 찾는 인기 블로그다. 올해 말 책을 직접 쓸 계획도 갖고 있다. 요즘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열심히 하고 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나 페북에서 소통하자고 할 정도.

기획재정부 2차관을 거쳐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있는 방문규 차관도 잘 나가는 28회 중 하나다.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재무부로 넘어와 줄곧 예산담당 부서를 거쳤다. 특이하게 2009년에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으로 갔다오기도 했다. 2010~2011년에는 기획재정부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차관급 중에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28회다. 경북 청송 출신인 그는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바로 재무부로 넘어와 금융, 경제정책 쪽에서 줄곧 경력을 쌓았다.

기재부 차관보를 3년 가까이 해 직업이 차관보라는 말도 들었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넥센타이어 강병중 회장의 큰사위로도 유명하다.

국토부에서 한우물을 판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은 전북 익산이 고향이다. 항공, 철도정책 등을 두루 다뤘고 2012년 국토해양부 당시 대변인을 지내 기자들과 돈독한 우애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민간기관이지만 장·차관급 대우를 받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28회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는 떠났지만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을 역임했고 2014년 11월부터 금융감독원장에 취임했다. 서울이 고향이고 건국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뉴욕주립대 경제학석사 과정을 밟았다.

충북 청주 출신인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동기다. 기재부에서 국유재산심의관, 국고국장을 역임했고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예보사장으로 우리은행을 민영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홍상 전 기상청 차장은 기재부 대외경제협력관을 지내다 기상청으로 간 특이한 케이스다. 현재는 제3대 APEC 기후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APEC기후센터는 한국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후 정보를 연구·제공해 APEC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05년 부산에 설립됐다.

이외에 이운호 과테말라 대사,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김승호 소청심사위원장 등이 현직에서 뛰고 있다.

민간 부문에선 강문석 LG유플러스 부사장, 강승모 유성물산교역 대표이사, 김중규 카스파김중규행정학아카데미 대표 등이 눈에 띈다. 강문석 부사장은 정보통신부 과장 때 공직을 떠나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활동해 왔다. 강승모 대표는 부친 가업을 이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중규 대표는 고시 출신으로는 드물게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을 세워 크게 성공했다.

학계에는 행자부 출신의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가 강단에 서고 있다. 이창길 교수는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코넬대학교 조직행동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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