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아시아 최초 ‘스타벅스 이브닝’ 오픈…‘퇴근길 한 잔’ 전략 먹힐까

입력 2016-03-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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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파는’ 스타벅스 이브닝…일본 성공 시 한국 출점 가능성 있어

▲사진=블룸버그

글로벌 커피 전문체인 스타벅스가 아시아 최초이자 해외에서 두 번째 ‘스타벅스 이브닝’ 매장을 일본 도쿄에 오픈한다고 2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출근길 커피’ 수요를 넘어 ‘퇴근길 술 한잔’ 수요까지 잡겠다는 포석이다.

스타벅스는 30일 스타벅스 이브닝 도쿄점을 개점한다. 해외 진출로는 영국에 이어 두 번째다. 스타벅스 이브닝은 2010년부터 미국에서 전개한 사업으로 회사는 현재 미국의 전체 1만2700여 매장 중 300곳을 스타벅스 이브닝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 안에 스타벅스 이브닝 매장을 100개 더 늘릴 계획이다.

스타벅스 이브닝의 특징은 ‘알코올’ 메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일반 스타벅스 매장처럼 커피 종류도 제공하지만 10종류의 와인을 비롯해 200~300종의 맥주를 판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와인과 맥주에 걸맞는 치즈나 팝콘도 안주로 제공된다. 와인 값은 한 잔에 7달러(약 8100원) 선, 맥주는 4달러 선이다. 미국 대도시의 일반 와인바나 스탠드바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도쿄에 들어서는 스타벅스 이브닝의 주요 타깃은 커리어 우먼이다. 최근 일본 요식업계에서는 직장인들을 겨냥해 “기분 전환을 위한 한 잔” 붐이 일고 있다. 과음보다는 기분 좋을 만큼 적당히 마시는 것을 권하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가 일본 여성 직장인에게도 통할 것인지 여부가 스타벅스 이브닝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스타벅스 이브닝의 와인·맥주 담당 브랜드 매니저 다니엘 엣쿠만은 “퇴근 후 휴식시간에 커피 대신 간단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제3의 장소”라고 자평했다.

스타벅스 이브닝이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면 한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미국에 이어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다”면서 “언젠가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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