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금지 약물 복용 “내 실수, 은퇴는 없다”

입력 2016-03-08 07:27수정 2016-03-0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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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여자 테니스 선수 마리야 샤라포바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밝히고 있다. (AP/뉴시스)

여자 테니스 마리야 샤라포바(세계 랭킹 7위ㆍ러시아)가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했다.

샤라포바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고 밝혔다.

검출된 약물은 멜도니움으로 지난 1월1일부터 새롭게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 멜도니움은 허혈성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됐고, 러시아에서는 사용되고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은 받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2006년부터 부정맥과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이 약을 복용해왔고, 이번에 금지약물리스트에 추가된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는 “정말 큰 실수를 했다. 팬을 실망시켰고, 4살 때부터 사랑했던 테니스를 실망하게 했다”고 말했다.

2001년 프로로 데뷔한 샤라포바는 17세던 2004년 웜블던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12년 6월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우승하며 역대 10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여자 테니스선수가 됐다. 샤라포바는 최근 다리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고, 호주오픈에서도 8강에서 세레나 윌리엄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샤라포바가 중대 발표를 예고하자, 은퇴설이 나돌기도 했다. 샤라포바는 “이런 일로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싶지 않다. 다시 한 번 코트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제 테니스 연맹(ITF)은 샤라포바의 금지 약물 복용에 대해 상세하게 조사할 계획이고, 샤라포바도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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