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서 세스나 172 경비행기 추락…北, 김정은 애용 경비행기와 동일 기종

입력 2016-02-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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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인근서 추락한 경비행기는 북한 김정은(사진 위 원안) 국방위 제1위원장이 애용하는 경비행기와 동일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동일 기종인 세스나 172의 모습. (출처=에어프레인룸닷컴, 연합뉴스)

서울 김포공항 인근에 추락한 경비행기는 세스나사(社) 대표적인 단발 엔진 경비행기 172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스나 172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직접 조종하고 있는 경비행기와 동일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경비행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2명이 사망했다.

서울지방항공청 등에 따르면 항공기 조종교육 업체인 한라스카이에어 소속 세스나 172 경비행기(편명 HL1153)가 이날 오후 6시 30분 관제탑의 허가를 받고 이륙했다. 관제탑은 사고기가 안전고도인 500피트까지 상승하자 좌선회하도록 지시했고, 이후 좌선회까지 확인했지만 1분 뒤 레이더에서 사고기가 사라졌다.

수색에 나선 공항공사 소방구조대는 김포 시내 쪽으로 나 있는 왼쪽 활주로 끝 녹지에서 추락한 경비행기를 발견했다. 사고기는 지면과 거의 80도 각도로 땅에 박혀 동체와 꼬리날개만 남아 있었고 기체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자는 교관 이모(38)씨와 훈련생 조모(33)씨로, 훈련 목적으로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경기 송탄 부근까지 갔다가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이륙 직후 변을 당했다.

사고 비행기는 세스나 172기로 미국 세스나사가 1956년 개발한 단발엔진 프로펠러 경비행기다. 안정적인 비행 성능 덕분에 가장 대중적인 항공기로 꼽혀 항공교육에서 많이 활용된다. 지난 2000년 생산된 것으로 해외에서 운용되다 지난 2011년 12월 국내에 도입됐다. 지난해 10월 마지막 점검이 이뤄졌고 당시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공항공사 본사에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사고 이후 김포공항 민항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고 항공기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애용하고 있는 경비행기와 동일 기종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월 북한 김정은이 미국산 소형비행기를 타고 다닌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당시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엔케이뉴스(NK News)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국산 소형 비행기인 '세스나(Cessna)'를 이용, 북한 내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 있는 대부분 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짧아 김 제1위원장의 전용기인 고려항공기가 착륙할 수 없는 비행장들이다. 때문에 헬리콥터나 경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미국 세스나사의 172 스카이호크(Skyhawk)를 몰고 있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모습도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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